[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알리 코치 페네르바체 회장이 '스페셜 원' 조세 모리뉴 벤피카 감독을 경질한 지 약 3주만에 같은 운명에 놓였다.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는 22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알리 코치 페네르바체 회장이 물러나고 사데틴 사란이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되었다고 발표했다. 코치 전 회장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클럽 임시 총회에서 1만2068표를 얻어 1만2325표를 얻은 사란 신임회장에게 257표의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코치 전 회장은 2018년 6월 회장 선거에서 37대 회장으로 당선돼 7년간 구단을 이끌었다. 이 기간 중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11년 동안 이어진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무관을 끊지 못했다. 홈팬, 언론과 심심찮게 충돌했다.
2021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괴물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이적료 300만유로에 영입해 단 1년만에 5배의 수익을 남겼다. 페네르바체에서 한 시즌 동안 컵대회 포함 40경기를 뛰며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2022년 7월 이적료 1800만유로에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2023년 8월 바이아웃에 해당하는 이적료 5000만유로에 독일 명문 뮌헨으로 이적했다. 모든 출발점이 페네르바체였다.
튀르키예계 미국인 사업가인 사란 신임회장은 117년 클럽 역사상 최초의 이중국적자 회장으로 등극했다. 그는 페네르바체의 튀르키예 리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사를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