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코미디언 이수근 아내 박지연이 신장 재이식 수술 후 건강해진 모습을 공개했다.
박지연은 22일 자신의 개인계정에 "이식 한 달 째, 10분의 행복"이라고 운을 뗀 후 "아직은 사람이 많은 곳에 오래 있으면 안 돼서 10분도 안 되어 후다닥 신상 백과 계속 눈에 밟히던 레드 백을 데리고 나왔지만 정말 행복했던 외출이었어유"라며 "컨디션이 어찌 될지 몰라서 ○○이, ○○이(지인)에게 미리 말도 못 했는데 매장 앞에서 보자마자 울어버린 그녀들. 셋이 함께 울고 있는 모습을 본 남편은 살짝 머쓱했겠죠"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저는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마음 깊이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함께한 사진에서 박지연은 남편 이수근과 한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박지연은 지난 2011년 둘째 아들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친정 아버지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았다. 하지만 이식된 신장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해 현재까지 투석 치료를 받다 2021년 재이식을 위해 뇌사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친오빠가 신장 기증자로 나서며 박지연은 8월 중순 신장 재이식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수술을 앞두고 박지연은 "임신중독증 이후 제 신장이 기능을 하지 못해 신장이식을 받았지만 거부반응으로 투석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아버지에 이어 오빠까지 저를 위해 마음을 내어준 사실이 너무 무겁게 다가오지만, 제가 받은 것은 장기가 아니라 가족의 깊은 사랑임을 알기에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박지연은 개그맨 이수근과 2008년 결혼, 슬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