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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최고의 MF" 본마티 女발롱도르 첫3연패 위대한 역사..."난 이니에스타,사비로부터 축구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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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스페인 국대'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아이나타 본마티가 사상 최초로 여자 발롱도르를 3연패했다.

본마티는 바르샤 동료 알렉시아 푸테야스가 2021, 2022년 이 상을 2연패한 후 2023,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의 위업을 이뤘다. 바르셀로나 에이스들이 지난 5년간 이 상을 독식하는 역사도 썼다.

23일(한국시각) 열린 시상식 무대에서 바르셀로나 전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로부터 트로피를 건네받은 본마티는 "3년 연속 수상인데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정말 놀랍다. 프랑스 풋볼에 감사드린다. 세 번째 수상인데 사실 누구에게나 갈 수 있는 상이었다"면서 "만약 상을 나눌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특히 팀 동료들간의 수준 높은 경쟁이 있었고 모두가 훌륭한 한해를 보냈기 때문"이라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제 우상이었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로부터 직접 상을 받게 돼 더욱 특별하다. 나는 그분들로부터 축구를 배웠고, 지금까지도 가르침을 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그들이 축구를 위해 기여한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본마티는 "모든 것은 바르셀로나 덕분이다. 이곳은 내 인생의 클럽이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배지를 달고 뛰고 싶다"며 바르샤를 향한 절대적인 애정을 표했다.

본마티의 스페인대표팀 동료 윙어 마리오나 칼덴테이(아스널)가 2위에 올랐고, 알레시아 루소(아스널 잉글랜드), 알렉시아 푸테야스(바르셀로나 스페인), 클로이 켈리(맨시티, 아스널, 잉글랜드)가 3~5위에 올랐다. 상위 10위 안에 루소, 켈리를 비롯 7위 리아 윌리엄슨(아스널), 9위 루시 브론즈(첼시), 10위 한나 햄프턴 등 잉글랜드 국대 5명이 이름을 올리며 여자 유로에서 거함 스페인을 물리치고 우승한 잉글랜드의 약진을 입증했다. 또 바르셀로나는 본마티, 푸테야스, 파트리시아 기하로, 에바 파요르 등 톱10 선수 중 4명을 배출하며 세계 최강 여자축구 클럽임을 입증했다. 사리나 위그만 잉글랜드 여자대표팀 감독이 여자감독상을, 여자유로2025에서 폭풍 선방을 보여준 잉글랜드 수문장 한나 햄프턴이 최고의 여자 골키퍼 상을 받았다.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미드필더 본마티는 올시즌에도 소속팀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여자유로2025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사실 대회 개막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입원해 출전 자체가 불투명한 위기 상황이었다. 그러나 본마티는 병상에서 기적적으로 회복해 독일과의 준결승, 연장 결승골을 터뜨리며 조국 스페인의 결승행을 이끌었고, 잉글랜드와의 결승에서도 분투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당시 전 잉글랜드 미드필더 파라 윌리엄스는 BBC를 통해 "스페인이 이기려면 본마티 같은 선수가 이런 순간에 경기를 주도하며 결승골을 넣어줘야 한다"고 말한 데서 보듯 본마티는 항상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경기를 주도하는 선수다. BBC는 '스페인은 2년 전 월드컵 우승에 이어 유로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본마티에겐 또 한번의 화려한 시즌이었다'고 평했다. '본마티의 활약에 힘입어 소속팀 바르셀로나는 트레블을 달성했고 여자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올랐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스널에 패하고, 유로2025 결승에서 잉글랜드에게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빛났다'고 했다.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본마티는 유럽축구연맹의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11경기에 나서 9골에 기여했고 첼시와의 준결승 2차 원정(4대1승)에서 득점하며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했다. 유로2025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본마티의 역대 수상 커리어는 실로 화려하다. 2023~2025년 발롱도르 3연패, 2023~2024년 FIFA 최우수여자선수에 이어 유럽챔피언스리그 시즌 최우수선수에도 3차례나 올랐다. 라마시아가 배출한 세계 최고, 역대 최고의 선수 본마티는 바르셀로나에서 리그 우승 7회, 유럽대회 우승 3회, 코파델라레이나 우승 9회, 스페인 슈퍼컵 우승 5회 등 세상의 모든 트로피를 휩쓸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여자 발롱도르 톱10위

▶1위 아이타나 본마티 (바르셀로나·스페인)

▶2위 마리오나 칼덴테이(아스널·스페인)

▶3위 알레시아 루소(아스널· 잉글랜드)

▶4위 알렉시아 푸테야스(바르셀로나·스페인)

▶5위 클로이 켈리 (맨시티, 아스널·잉글랜드)

▶6위 파트리시아 기하로(바르셀로나· 스페인)

▶7위 리아 윌리엄슨(아스널·잉글랜드)

▶8위 에바 파요르(바르셀로나· 폴란드)

▶9위 루시 브론즈(첼시·잉글랜드)

▶10위 한나 햄프턴(첼시·잉글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