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예수정이 영화 '사람과 고기'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예수정은 23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사람과 고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저도 흰머리가 생기고 나서부터, 삶의 마무리 방식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라고 했다.
10월 7일 개봉하는 '사람과 고기'는 우연히 뭉친 노인 3인방이 공짜로 고기를 먹으러 다니며 살맛 나는 모험을 펼치는 유쾌 발칙 뭉클한 인생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양종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카리스마 쿨 할매' 화진 역은 예수정이 맡아 현시대 노년의 자화상을 그려냈다. 그는 "작품 시나리오를 봤을 때 한 장면을 보면서 '아 너무 좋다'고 느꼈다. 바로 박근형 선생님의 친구분이 스스로 굶기로 결정하고 삶을 마무리하는 신"이라며 "저도 흰머리가 생기고 나서부터, 삶의 마무리에 방식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더라. 연명치료 중단 방법도 여러가지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에서 보여준 방식이 예전에 우리 선조 분들한테 들었던 방식이었다. '일주일 곡기를 끊으면 여러 사람한테 피해를 안 주고 가장 깨끗하게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는데, 그게 이 시나리오에 너무 유머러스하게 담겨 있더라. 이 장면 하나만으로 작품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