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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남았다' 초심으로 총력전 → 롯데 설상가상, 154㎞ 이민석마저 1군 제외…복잡해진 김태형 머릿속 [울산In&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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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전력 누수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사령탑의 머릿속은 한층 더 복잡해져만 간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올시즌 선발진의 한 축이자 9월 들어 불펜으로 활약해온 '154㎞ 괴물' 이민석이 1군에서 제외됐다.

대신 신인 좌완 이영재가 등록됐다. 이영재는 7라운드(전체 64번)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좌완투수다.

올시즌 두번째 콜업. 지난 7월 9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 때 1군에 올라왔다가 두산 정수빈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바로 교체됐다. 그리고 다음날 곧바로 1군에서 제외된 바 있다.

롯데는 5위 KT 위즈에서 1경기반 차이로 뒤진 6위다. 남은 7경기에서 1경기 1경기 패할 때마다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급속도로 낮아진다. 또한 이번주는 잔여경기의 9월답지 않게 1주일 동안 5경기(23~26일, 28일)를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5위 경쟁상대인 이날 NC전을 비롯해 삼성과 2경기, 그리고 '톱3' LG-한화-SSG와 각각 1경기, 두산과 1경기가 남아있다.

벨라스케즈가 선발로 사망선고를 받은 이상 올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이민석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는 이민석의 1군 제외를 택했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특별히 부상이나 이런 건 아니고, 지금 제구가 전혀 안되서 1군에서 제외했다"고 답했다. 이민석은 9월 9일 한화 이글스전 1⅓이닝 2실점, 20일 키움전 1이닝 1실점으로 각각 부진했었다.

롯데는 지난 20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감보아가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무너지자 이민석, 벨라스케즈, 대체 선발 1순위 박진까지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펴고도 5대 15로 대패했다.

전준우의 복귀로 팀 분위기를 다잡으며 18대2 대승을 거둔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때도 선발 나균안을 4회 도중 빠르게 교체했고, 보기드문 박세웅의 불펜 등판(1이닝)까지 있었다. 선발투수들의 불펜투구 날짜까지 실전에서 최대한 활용하는 모양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 윤동희(우익수) 레이예스(좌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나승엽(1루) 손호영(3루) 전민재(유격수) 손성빈(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최근 외야와 1루를 전전하던 고승민이 다시 2루로 나선 점이 눈에 띈다. 선발 라인업은 '초심' 그 자체다. 선발은 박세웅이다.

울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