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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과 미래를 이은 스포츠멘토링 진로캠프!" 스포츠로 한 뼘 더 성장한 청소년들, 어디서든 꿈이 자라날 기회 만드는 스포츠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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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스포츠와 함께 삼척시의 미래가 성장했다. 어디서든 꿈이 맘껏 자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든 스포츠케이션 현장이었다. 스포츠라는 깃발 아래, 꿈을 찾으러 온 42명의 삼척 지역 중학생들은 서울 올림픽파크텔에 모여 미래를 향한 길을 탐색하는 여정에 몰두했다. 지방 교육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진로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서 시작된 스포츠멘토링 진로캠프. '2025 삼척시 청소년 스포츠멘토링 진로캠프'는 19일부터 2박3일의 시간 동안 삼척시에서 꽃을 피울 어린 떡잎들의 미래를 지원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지역 자율형 생활체육활동 지원 사업에 '삼척 3대3농구 스포츠케이션 사업'을 공모해 선정된 삼척시는 인구 소멸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을 도모하길 원했다. 스포츠케이션 사업, 스포츠베케이션, 스포츠에듀케이션, 스포츠컨벤션, 총 세 가지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지역 맞춤형 생활체육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스포츠멘토링 진로캠프는 스포츠에듀케이션 사업의 일환이다. 삼척의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9월에는 중학생들이 중심이 됐다. 지역별 교육 불균형을 완화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했다.

스포츠를 기반으로 일반적인 진로 캠프와의 차별성이 돋보이는 스포츠멘토링 진로캠프, 시작부터 남달랐다. 서울대학교에서 탐방 형식으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 강의실이 아닌 체조실에서 학생과 멘토들이 만났다. 체조실 속 펜싱, 체조 등 스포츠 체험을 시작으로 친밀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체조 기구들 속에서, 스포츠와 접목된 오리엔테이션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삼일중 이강별(15) 학생은 "체조실에서 너무 좋아서 인상 깊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에는 '진로 스피드 데이팅', 진로 특강, '꿈길 프로젝트' 등 미래를 그리는데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을 기다렸다. 스포츠멘토링이라는 콘셉트에 어울리게 멘토 대신 코치로서 학생들과 관계를 쌓았다.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 또한 스포츠를 접목해 효능감을 느끼고, 진로 탐색 활동에 집중력을 높였다. 직접 도전하고, 땀을 흘리는 스포츠의 가치를 진로 학습의 과정에 녹아냈다. '스몹(스포츠 체험 놀이터)'을 방문해 신체 활동을 통해 진로 핵심 역량을 기르는 과정도 빠지지 않았다. 진로 탐색을 돕는 코치들은 수도권 대학(원)생을 4월부터 선발해, 4주가량의 체계적인 사전 교육을 받았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삼척중 이하린(15) 학생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되어 매우 즐겁다"며 "몸을 쓰며 진행하는 게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거 같다. 항상 진로 고민이 많았다. 이번 프로그램이 진로를 정하는 데에 있어 자신감과 용기를 줬다. 스포츠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더욱 돋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하린은 삼척시에서 삼척 전국3대3농구대회 봉사자로도 활동한 경험도 있다. "이런 대회나 캠프가 더 많이 열린다면 앞날이 밝은 학생들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앞서 7월에 진행된 1차 캠프보다 발전된 부분도 확실했다. 삼척 청소년들에게 최대한 많은 소통의 시간을 부여했다. 학생들이 멘토와 개인적으로 상담할 시간을 늘렸다. 꿈을 구체화하고, 더 많은 조언들을 얻을 수 있었다. 코치로서 참가한 서울대학교 대학원생 허재영씨(30)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교육 및 입시 관련 지역간 격차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 캠프가 지역간 교육 격차를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시 학업 상담까지 지원하는 멘토링 활동은 분명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가을의 초입에서, 삼척시 청소년들의 꿈도 스포츠멘토링 진로캠프와 함께 익어가고 있었다. 2박3일 캠프 동안 스포츠와 함께 꿈에 살을 붙여가는 과정은 어린 새싹들이 가진 꿈이 삼척시에 더 깊게 뿌리내릴 수 있는 힘을 찾아가는 성장의 여정이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