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SSG 랜더스 좌완 유망주 김건우(23)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김건우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5⅓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삼진을 12개나 빼앗았다. 올 시즌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롯데 박세웅의 4월 17일 부산 키움전 12탈삼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SSG는 KIA를 5대0으로 제압,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투구였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건우가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2군에서 변화를 주면서 착실하게 준비를 잘했다. 퓨처스팀 코칭스태프가 함께 노력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김건우는 2군에 한 달 넘게 머물렀다. 8월 17일 말소됐다가 이날 1군에 올라왔다. 킥 동작을 바꿨다. 김건우는 "2군에 내려가면서 안 좋았던 부분이 반복됐던 점을 고치려고 했다. 이중키킹을 연습했는데 일관성이 많이 생겼다. 더 훈련하고 실전에서도 좋은 느낌이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들쑥날쑥했던 제구력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 김건우는 "많이 급했는데 그런 점이 나아졌다. 힘도 시즌 초반처럼 많이 쓸 수 있는 느낌이었다. 가장 좋은 점은 일관성이 더 길게 유지됐던 것이었다"고 밝혔다.
기록은 의식할 상황이 아니었다. 언제 교체될지 몰랐기 때문에 한 타자 한 타자만 집중했다. 이숭용 감독은 다음 날 선발투수인 최민준까지 불펜에 대기시켰다. 김건우가 조금만 흔들려도 총력전에 들어갈 태세였다.
김건우는 1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김건우는 "처음부터 전력으로 던졌다. 3회까지는 무조건 힘으로 눌러서 이기려고 했다. 3회 이후에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그때부터는 오늘 감각이 좋았던 구종을 많이 썼다. 팀 승리만을 생각하고 분위기를 넘겨주지 말자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돌아봤다.
김건우는 2021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뽑혔다. 2021년 데뷔해 아직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김건우는 "더 많이 공부해서 가을야구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아니어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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