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왕위동의 파급력이 엄청나다. 중국 리그 규칙까지 바꿀 기세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23일(한국시각) '중국 축구가 이상한 정책을 도입할 수 없다'라고 보도했다.
소후닷컴은 '중국축구협회는 슈퍼리그 논의를 위해 회의를 열었고, 이 곳에서 유럽 5대리그 파견 선수 한 명당 외국인 선수 쿼터를 추가로 받을 것을 제안했다'며 '이 제안을 왕위동 조항이라고 부르고 싶다. 현재 5대 리그에서 뛸 유일한 선수는 왕위동이다. 이 조항이 저장 구단을 안심시키고 왕위동의 해외 진출을 더 쉽게 만들어 줄 수는 있겠지만, 다른 구단들에게도 공평할까'라며 지적했다.
2006년생 왕위동은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중국이 자랑하는 특급 유망주다. 2023년 저장FC와의 프로 계약을 통해 데뷔한 왕위동은 점차 성장하여 2025시즌부터 잠재력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저장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24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만 11골로 전체 득점 공동 6위에 올랐다.
중국 대표팀에서도 조금씩 활약하고 있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처음으로 중국 대표팀 데뷔에 성공한 그는 6월 A매치에서는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특히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10차전 경기에서는 바레인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리며 A매치 데뷔골도 신고했다.
잠재력을 선보이며 유럽의 관심이 전해지기도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먼저 관심을 내비쳤다고 알려졌다. 묀헨글라트바흐에 이어 잉글랜드의 스톡포트 카운티 등이 언급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익명의 세리에A 구단의 관심과 제안은 왕위동의 해외 진출을 기대하는 중국 팬들에게는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왕위동의 중국 진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파격적인 규칙까지 재정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의 텐센트는 '중국축구협회가 내년부터 선수 유학과 외국인 쿼터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 18일 협회는 모든 구단을 대상으로 슈퍼리그 관련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된다면 앞으로 유럽 5대 리그에 선수를 보내는 중국슈퍼리그 팀들은 외국인 쿼터 1장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현재 슈퍼리그 외국인 등록 한도는 6명이다. 왕위동 한 명을 위해 리그 자체를 뒤집을 수 있는 정책이 시행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한국 대표팀 레전드 손흥민조차 경험한 적 없는 사례다.
다만 이 제도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중국 내 선수 중 왕위동 외에 유럽 진출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도 드문 상황에서 유럽 진출 장려 효과가 나올지도 미지수다. 더욱이 이번 정책이 무차별적인 중국 내 선수 방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단순히 유럽에 선수를 보내고자 하는 것 외에 목적은 중국 축구의 미래에 더 부정적일 수도 있다. 중국 최고 유망주가 뒤흔드는 중국 리그의 규칙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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