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독일 언론이 한국을 질투하는 것일까. 카스트로프에 대해 알 수 없는 트집까지 잡고 있다.
독일의 푸스발트랜스퍼는 23일(한국시각) '카스트로프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오랫동안 실종될까'라고 보도했다.
푸스발트랜스퍼는 '묀헨글라트바흐는 카스트로프 없이 지내야 할 수도 있다. 소식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한국축구협회로 향하며 군 복무를 해야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군 복무에 적합한 남서은 18개월에서 21개월을 복무해야 한다. 손흥민처럼 예외적인 경우는 드물다. 그는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 의무가 면제됐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군 문제에 대한 질문에 최근 "구단 경영진과 논의 중이지만, 지금은 국가대표 선수로서 행복하다. 나머지는 차근차근 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사상 첫 '혼혈 선수'로서 A매치 데뷔까지 성공한 카스트로프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바꾸며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나서길 원했고, 그의 결단과 출중한 기량을 외면하지 않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9월 A매치 2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준수한 활약과 함께 기대감도 높였다.
소속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카스트로프는 22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선발로 뛴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카스트로프는 올 7윌 독일 2부 위른베르크를 떠나 1부 묀헨글라트바흐 유니폼을 입었다. 생소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선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독일 언론의 예상과는 다른 그림이었다. 독일 빌트는 지난 10일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며 여러 적응 문제로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스트로프는 A매치 기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소속팀에 돌아가서는 선발 출전해 활약하며 오히려 입지를 넓혔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언론은 갑작스럽게 카스트로프의 군대 문제를 지적했다. 다만 카스트로프는 현재로서는 병역의무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병역법상 카스트로프처럼 선천적인 복수국적자는 해외에서 거주한다면 37세 이후 자동으로 전시근로역으로 전환된다. 병역의 의미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다만 37세 이전에 한국에 1년 중 6개월 이상을 체류하거나, 한국에서 60일 이상 경제 활동을 하면 안 된다.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독일 대신 한국을 택한 카스트로프, 그를 향한 독일 언론의 억지스러운 시선이 적지 않다. 독일 언론이 걱정하는 일이 카스트로프에게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