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가파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올해 1월 처음 확인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스트라투스(Stratus)'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트라투스는 현재 XFG와 XFG.3 등 두 가지 형태로 보고되고 있다.
더 미러, 뉴스위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은 9월 3일(현지시각)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주 대비 7.1% 증가했다.
미국은 지난주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 전주보다 1.4% 상승한 9.9%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환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9월 7~13일 병원급 의료기관 입원환자 수 460명으로 11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의원급 호흡기 환자(병원체 표본감시)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30.8%를 기록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스트라투스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하지만, 가장 두드러진 초기 증상은 '쉰 목소리' 또는 '거친 목소리'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으로 오인되기 쉬워 감염 초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다. 이어지는 증상으로는 코막힘, 인후통, 소화 장애, 피로감 등이 보고되고 있다.
해외 감염병 전문가들은 "스트라투스가 기존 변이와 유사하지만, 인후통과 쉰 목소리가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 변이는 면역 회피 능력이 있어 이전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스마트폰을 업데이트하듯 최신 백신 접종으로 면역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WHO는 현재까지 스트라투스 변이가 기존 변이보다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지만, 높은 전염성과 면역 회피 특성으로 인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