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병헌(55)이 "이민정 유튜브서 42분 동안 모자이크 처리, 나름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병헌이 24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스릴러 범죄 블랙 코미디 영화 '어쩔수가없다'(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은 극 중 25년간 헌신한 회사로부터 해고당한 뒤 자신만의 전쟁을 시작한 구직자 유만수를 연기했다.
이병헌은 '어쩔수가없다' 홍보를 위해 아내 이민정의 유튜브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더구나 방송 42분 내내 모자이크 처리를 당하며 '굴욕' 아닌 '굴욕'을 봐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병헌은 "아내 이민정이 하는 게 잘 되면 나도 좋지 않겠나?"며 "처음 유튜브를 할 때 내가 꼭 나와야 하는 거 아니면, 날 많이 비추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카메라가 쓱 돌아가면서 내가 부득이하게 비춰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모자이크로 처리되니까 셋팅되지 않은 후줄근한 모습도 괜찮더라. 모자이크가 하니까 한편으로는 안도감도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쩔수가없다'는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했고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늘(24일) 개봉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