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이 가세한 LAFC의 상승세가 정말로 날카롭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각) 리그 34라운드와 35라운드의 성적을 기반으로 리그 파워랭킹 순위를 선정해 발표했다. 제목부터 손흥민이 등장했다. 사무국은 '손흥민과 부앙가가 LAFC의 우승 희망에 다시 불을 지폈다'고 평가했다.
MLS 30구단 중 LAFC의 순위는 6위였다. 손흥민의 LAFC는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를 뛰어넘는 순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이 합류했을 때만 해도 LAFC의 순위는 10위권 안팎이었다. 손흥민 영입 이후 LAFC는 4승 2무 1패를 달리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의 맹활약 덕분에 가능했던 성적이다. 손흥민은 지난 7경기에서 6골 2도움을 터트리면서 월드 클래스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MLS 사무국에서도 극찬이 이어졌다. 'LAFC는 최근 5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그 14골을 누가 다 넣었을까? 데니스 부앙가와 손흥민은 공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손흥민은 레알 솔트 레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부앙가가 또 다른 골을 더해 주중 경기에서 4대1 승리를 거뒀다. 주말에 있었던 솔트 레이크전에서는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으며 또다시 4대1 승리를 거뒀다'며 LAFC가 손흥민과 부앙가를 중심으로 뛰어난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손흥민 영입 효과로 제일 득을 많이 보고 있는 선수는 단연 새로운 파트너 부앙가다. 부앙가는 손흥민이 영입되기 전까지 LAFC 공격을 홀로 책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손흥민이 더해지면서 수비수 견제가 덜해지자 득점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MLS 사무국도 '부앙가는 이제 리오넬 메시와 함께 골든 부트 레이스 공동 1위(22골)에 올랐다. 또한 카를로스 벨라를 제치고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모든 대회 통틀어 97골)을 기록했으며, MLS 역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며 부앙가의 활약을 조명했다.
마지막으로 사무국은 '이 모든 흐름은 곧 LAFC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4골씩을 넣으며 3연승을 기록했다는 사실로 이어진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상위 두 팀(밴쿠버 화이트캡스, 샌디에이고FC)을 따라잡기는 힘들다. 그러나 사실상 4위 안에는 자리를 굳혔고, 이제는 3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LAFC가 리그 3위까지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같은 날 미국 매체인 ESPN에서도 MLS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ESPN은 MLS 사무국보다 LAFC를 1단계 낮게 평가한 7위로 봤다. ESPN 역시 '손흥민과 부앙가는 상대 수비진을 계속해서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두 선수는 솔트 레이크와의 경기에서 LAFC의 4골을 모두 터뜨려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LAFC는 최근 3경기에서 12골을 넣었고, 손흥민과 부앙가는 모두 12골을 넣었다. LAFC는 지금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공포의 대상'이라며 손흥민과 부앙가의 파괴력을 집중 조명했다.
두 선수의 기세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다면 LAFC는 MLS의 진정한 우승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