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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의 순위 싸움만큼이나, 첨예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득점왕 경쟁이다. 시즌 초반에는 쉽사리 예상할 수 없었던 흐름이다. 개막 직후 가장 먼저 치고 나갔던 주인공은 주민규(대전)다. 7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는 득점 행진으로 선두를 달렸다. 2022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득점왕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주민규의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잠시 주춤한 사이 전진우(전북)가 판도를 흔들었다. 전진우는 시즌 중반 6경기 7골,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시간을 앞세워 득점을 쌓아나갔다.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K리그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 건 단 한 번, 2014년 당시 수원삼성 소속의 산토스(14골)가 유일했다. 두 번째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여름 더위에 꺾이고 말았다. 여름 이적시장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며, 최근 8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여전히 14골로 득점 선두지만, 다른 후보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이호재(포항)와 싸박(수원FC) 등이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순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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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이 무조건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수상했던 것은 아니다. 최근 5년 동안에는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득점왕을 수상한 선수는 2020년 주니오(울산) 뿐이다. 다만 기록을 10년까지 늘리면 2019년 타가트(수원), 2018년 말컹(경남), 2017년 조나탄(수원)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왕까지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치고 나가는 후보가 없다보니, 라운드마다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도 간극이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해트트릭과 같이 폭발적으로 득점이 터지는 경기가 나오지 않고 있기에 득점왕 경쟁이 마지막까지 한 골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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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