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정경호가 영화 '보스'를 통해 동료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정경호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보스'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우연찮게 현장에서 많은 선배들을 뵈었는데, 이 분들에 비해 제가 지극히 정상인 것 같다"라고 했다.
10월 3일 개봉하는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로, 라희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경호는 식구파의 후계자 자리를 내려놓고 탱고에 인생을 건 스트릿 탱고 파이터 강표로 변신했다. 그는 "대본 리딩날 다같이 맥주 한 잔 마시러 갔는데, 장소 분위기가 탱고바 같았다. 근데 감독님이 '(영화에서) 탱고는 어때요?'라고 하셔서, 촬영 들어가기 전 석 달 정도 집중해서 춤 연습을 했다. 제가 워낙 춤을 못 춰서 감독님, 조우진과 같이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를 본 박지환은 "촬영장에서 정경호를 보고 느꼈는데, 같은 배우가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초청된 댄서 한 명이 앉아 있는 것 같았다(웃음). 다른 배우들은 대사 연습을 하는데 계속 혼자 구석에서 흔들더라. 이상하고 재미난 현장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정경호는 "대사보다 춤이 많았다. 우연찮게 저도 많은 선배들을 현장에서 뵈었는데, 제가 지극히 정상인이라는 걸 느끼게 됐다(웃음). 조우진, 박지환, 이규형, 황우슬혜까지 이 분들은 쉽지 않은 분들인 것 같다(웃음). 혹시나 차기작 같이 하는 배우 분들 계시면 유의하셨으면 좋겠다"면서 "사실 농담이고, 정말 (연기가) 살아있는 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 행복했던 2년 전 여름이었다"고 화답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