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하늘의 도움'을 받았다.
한화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이날 경기 전 많은 양의 비가 꾸준하게 내렸고, 결국 경기 개시 약 2시간 정도를 앞두고 우천 취소 결정을 내렸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였던 라이언 와이스를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그대로 예고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대로 선발투수가 밀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로서는 이날 비가 그 어느 ??보다 반갑다. 한화는 26일부터 홈에서 선두 LG 트윈스와 3연전을 앞두고 있다. 한화는 2위(80승3무54패)로 선두 LG(83승3무51패)와 3경기 차다. 3연전을 모두 잡는다면 한화에게도 '자력 우승' 가능성이 열린다.
LG는 일찌감치 앤더스 톨허스트-요니 치리노스-임찬규로 이어지는 1~3선발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한화는 SSG전에 와이스를 내고 25일 두산전에 류현진이 예정돼 있었다. LG와의 3연전에서는 문동주-폰세-정우주가 순. 그러나 24일 경기가 밀리면서 LG와의 3연전을 류현진-문동주-폰세로 맞설 수 있게 됐다.
올해 신인 정우주는 47경기에서 3승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구원 등판했다가 지난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데뷔전을 했다. 2⅓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LG전에 내기에는 어느정도 리스크가 존재한다.
반면, 류현진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31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LG를 상대로 3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0.95로 매우 강했다. 한화로서는 LG전에 최고의 무기를 쓸 수 있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숨긴다고 될 일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하루 늦추고 가려고 한다"라며 "(정)우주는 선발로 더 던질 기회가 있었는데 밀리게 됐다. 만약에 좋은 상황보다 안 좋은 상황이 돼서 (순위) 결과가 어느정도 난다면 그 때는 기존 선발 투수를 아끼려고 한다"라며 "문동주와 폰세 중에서는 문동주가 먼저 나가기로 했다. 폰세에게 휴식을 더 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일단 길게 생각하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팬들에게 보답하려고 한다"라며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하다고 하고 고비도 왔는데 이제 3경기 차로 마지막까지 왔다. 팬들에게 좀 더 성의있는 경기를 해야할 거 같다. 결과가 확정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베스트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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