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규형이 2018년 방송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보스'에서도 약쟁이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이규형은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보스'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본의 아니게 여기서 또 약쟁이가 된 것 같다"라고 했다.
10월 3일 개봉하는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로, 라희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규형은 식구파의 심장부를 노리며 잠입한 언더커버 경찰 태규로 분했다. 그는 "사실 코미디 장르 영화에서 억지로 웃기려고 하면 더 반감을 사는 경우가 많지 않나. 최대한 진지한 캐릭터로 접근하려고 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무간도', '신세계' 언더커버 계보를 잇는 그런"이라면서 "죄송하다. 제가 물의를 일으킨 것 같다"고 민망한 듯 웃었다.
이어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격정의 소용돌이 속 한가운데에 내던져진 걸 표현하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허당기가 있는 인물이라 상황이 만들어 줄 거라 생각하고 최대한 진지하게 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해롱이 캐릭터가 언급되자, 이규형은 "본의 아니게 여기서 또 약쟁이가 된 것 같다"며 "감독님께 저는 언제까지 약에 취해 있어야 하는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더 취해 있으라고, 지금 딱 보기 좋다고 하더라. 코미디 장르라 영화 중간중간에 이런 포인트들이 나온다. 그런 장면들이 작품에서 활력소가 된다는 생각에 적절히 넣어 봤다"고 말했다. 이에 라 감독은 "소재를 고민하다가 이규형이 떠올랐다. 이규형의 진중함이나 해롱이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그런 터치감을 입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