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장현식이 복귀했다.
LG 트윈스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장현식과 백승현을 1군에 등록하고 이종준과 박시원을 말소했다.
장현식은 8,9월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 2군에서 조정을 받았다.
7월에 3승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13의 좋은 흐름을 보였던 장현식은 8월에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91로 불안한 피칭을 이어가더니 9월엔 3경기서 단 ⅓이닝만 던지고 5안타 4볼넷 6실점(5자책)의 걷잡을 수 없는 부진에 빠졌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35.00을 기록.
당초 장현식을 1군에서 편한 상태에서 던지게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했던 염경엽 감독도 9월에 더욱 나빠지자 결국은 그를 2군에 내려서 훈련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다행히 2군에서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16일 상무전서 1⅔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좋지 않았지만 19일 KT전에선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 21일 KT전에서도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보였다.
백승현도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리는 불펜 투수여서 염 감독이 필승조로 키우려고 매년 관심을 쏟는 투수 중 하나다. 지난 2023년 42경기서 2승3패 11홀드 평균자책점 1.58의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지난해엔 36경기서 2승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9.11로 부진했고, 올시즌엔 31경기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 중이다. 29⅓이닝을 던졌는데 27개의 안타와 27개의 볼넷을 내줬고 삼진도 27개를 잡아냈다. 제구가 잡히지 않아 볼넷이 많은 게 문제점. 9월 들어 4경기서 1이닝씩을 던졌는데 볼넷없이 무실점을 이어와 1군에 돌아오게 됐다.
염 감독은 "둘 다 엄청 좋아졌다는 보고가 와서 올렸다"면서 "그런데 (백)승현이가 좀 많이 좋아졌다. 내용을 내가 계속 체크를 해왔는데 승현이가 (컨디션이)많이 올라와 있더라"며 장현식보다 백승현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염 감독은 그러면서 "(장)현식이나 (백)승현이 중 하나라도 올라와야 된다. 포스트시즌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돼야 한다"면서 "일단 둘을 크게 이기거나 지는 상황에서 올려서 편하게 던지게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올라오자 마자 등판이었는데 둘의 명암이 갈렸다. 염 감독이 주의깊게 봤던 백승현은 중요할 때 등판했지만 실망이 컸다. 함덕주가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로만 2점을 내줘 5-5 동점이 된 6회말 2사 만루에 올라온 백승현은 김휘집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더니 서호철에게마저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5-7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장현식은 5-9로 뒤진 7회말에 올랐다. 최원준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고 대타 오영수를 3루수 플라이로 잡은 장현식은 데이비슨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이우성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내며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복귀후 첫 등판을 잘 막아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