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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개막…제주, 'K-탄소중립 출발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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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개국 100여개 기관·기업 등 참여…탄소중립 전략 모색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중립 실현 전략을 모색하는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이 2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제주도와 그린수소 글로컬 선도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소연합, 한국수소환경협회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로 여는 K-탄소중립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마련됐다.
중국, 노르웨이, 독일, 덴마크, 오스트리아, 인도, 태국, 나미비아, 일본 등 9개국에서 55개 기관·협회, 42개 기업, 9개 대학이 포럼에 참여해 24∼26일 3일간 탄소중립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이날 오후 열린 개막식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의 탄소중립 비전과 성과를 소개하고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오 지사는 "탄소중립의 해법은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에 있다. 제주는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 상용화 생태계를 구축하며 가능성을 입증해왔다"며 케이(K)-탄소중립 이니셔티브를 선도해나가기 위한 네 가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해상풍력과 태양광 확대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을 신속히 추진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전력망 연계(V2G) 등을 활용해 유연성 자원을 확충하고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탄소 중앙계약시장과 실시간 전력거래시장 등 혁신적 제도와 시장 기제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가파도 탄소중립 모델과 재생에너지 100%(RE100) 융복합 산업을 통해 세계적 선도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대통령이 제주를 탄소중립 K-이니셔티브의 출발지로 지목한 만큼, 이번 포럼이 미래를 향한 담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덕열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구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포럼을 통해 정부, 국제기구, 학계, 기업인이 상호 협력을 강화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희원 현대차그룹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청정에너지의 보고 제주와 함께 수소 생태계 활성화와 V2G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며 2035 카본 프리 아일랜드 달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수소 기술 선도기업 Nel의 마르쿤 스토프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이사와 청팡이 중국 난카이대학교 화학대학 학장이 기조연설에 나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제주도와 에너지 분야 13개 기관·기업이 함께하는 미래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선포식은 제주의 2035 탄소중립 비전과 그린수소·분산에너지 관련 미래상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됐다.
이어 주요 인사들이 무대에 올라 진행된 버튼 세리머니로 제주의 재생에너지 비율이 현재 20%에서 미래 100%로 확대되는 모습과 제주의 탄소중립 모델이 세계로 확산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포럼은 26일까지 계속된다. 세부 프로그램은 공식 누리집(http://greenh2foru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atoz@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