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의 월드컵 본선행을 바라는 것일까. 월드컵 본선 진출국 숫자를 또 늘릴 계획이 논의됐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24일(한국시각) '2030년 월드컵은 참가국이 64개국으로 확대될까? 그렇다면 중국의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이 커진다'라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2030년 월드컵을 48개국이 아닌 64개국의 본선 참가를 고려 중이다. 올해 초부터 논의된 사항으로 유럽을 비롯한 일부 반대로 인해 무산되는 듯싶었으나, 다시 논의가 시작됐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23일 미국에서 해당 안건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CONMEBOL 회장과 남미 소속 3개국 대통령을 만나며 이를 논의했다.
2030년 월드컵은 이미 장소가 정해졌다.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공동 개최국으로 선정되었으며,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가 월드컵 창설 100주년 기념 경기 개최국으로 지정돼 개막전을 자국에서 치를 예정이다. FIFA는 대회 10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월드컵 참가국을 6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해당 소식과 함께 중국 언론이 이를 주목했다. 소후닷컴은 'FIFA는 2030년 월드컵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많은 팬들은 월드컵 규모 확대가 무의미하고, 너무 비대하며, 약체 팀이 너무 많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32개국으로 개최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는 두 번 연속 탈락했다. 2022년에는 중국, 러시아, 미국, 이탈리아 등 4대 강국이 모두 탈락했다. 중국은 2030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앞서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2026년 북중미 월드컵도 아시아 3차예선에서 탈락했다. 진출 티켓이 늘어났음에도 아시아 무대조차 극복하지 못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치욕적인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월드컵 4차 예선으로 향할 희망을 기대할 수 있는 4위 도전까지도 실패하며, 최악의 경기력만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언론도 이에 대해 '중국이 월드컵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려면 FIFA가 아시아에 20장의 티켓을 제공해야 할 것 같다. 8장과 14장 정도로는 부족하다. 20장만 준다면 100% 진출이 보장된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64개국으로 진출국이 늘어나면 중국이 출전할 수 있을까. 장담하기는 어렵다. FIFA 랭킹 94위인 중국은 현재 아시아에서 14위다. 64개국으로 늘어나면 아시아에 배정되는 티켓은 12.5장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으로서는 이마저도 순위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여야 가능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중국 언론은 기대감을 키웠다. 소후닷컴은 '64개국으로 늘어난다면 중국 대표팀의 본선 진출 가능성은 90%가 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참가를 위한 월드컵 개편안일지는 알 수 없지만, 14억명의 중국 팬들의 기대감이 커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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