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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라 승부욕 발동했나. 5회 등판 자처→한계 투구수에 중도 강판. 4.1이닝 4실점한 '유리몸' 에이스. 최종 등판에서 5회 채운다[창원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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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5이닝 85구 마지막 등판만 남았다.

NC 다이노스의 왼손 에이스 구창모가 세번째 등판의 4이닝 75구까지 잘 달려왔다.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까지 마무리 짓고 건강하게 마치면서 내년시즌의 건강한 풀타임을 노린다.

구창모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뿌리며 8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1군 경기이고 아직 NC가 5강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성적은 아쉬웠지만 문제없이 예정된 투구수를 채웠고 이닝은 4이닝을 넘겼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첫 등판이었던 7일 KIA전서3이닝 무실점, 18일 삼성전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구창모는 이날은 4이닝을 계획하고 나섰다. 상대가 1위인 LG여서 쉽지 않았다.

2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던 구창모는 1-0으로 앞선 3회말 박동원에게 솔로포를 맞고 올시즌 첫 실점을 했다. 그리고 박해민에게 2루타,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아 또 1점을 더 내줬다. 신민재의 2루 도루를 잡아냈지만 오스틴에게 시즌 첫 볼넷도 허용했다. 4회말엔 1사후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박동원을 3루수앞 병살타로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끝냈다.

이렇게 구창모에게 주어진 4이닝이 끝났다. 투구수는 58개. 1-2로 뒤진 상황이라 아쉽게도 패전 위기. 다음 투수는 신영우가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4회말 NC 타선이 3-2 역전에 성공했는데 5회초 구창모가 그대로 올라왔다. NC측은 "구창모가 한계 투구수까지 던지고 싶다고 요청해 5회에도 던지게 됐다"고 설명. 남은 17개의 공으로 5회를 마쳐야 했지만 아쉽게도 구창모는 그러지 못했다. 선두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홍창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신민재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해 1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때까지 73개의 공을 뿌려 결국 교체.

신영우가 올라왔고,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구창모가 보낸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구창모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3-4로 역전을 당한 상태에서 5회가 끝났다.

이날 구창모는 최고 145㎞의 직구를 29개, 슬라이더를 29개 던졌고, 여기에 포크볼 12개와 커브 3개를 더했다. 3경기에서 총 10⅓이닝을 던졌고 13안타에 4실점을 해 평균자책점은 0.00에서 3.48이 됐다. 다행히 경기는 6회말 무려 7연속 4사구를 얻으며 6연속 밀어내기 득점을 한 NC가 10대5로 역전승을 거둬 구창모의 패전은 사라졌다.

구창모는 경기 후 "전반적인 컨디션은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1위 팀을 상대하다 보니 타선의 짜임새가 확실히 느껴져 전력 분석 때부터 조금 더 섬세하게 승부하려고 준비 했다"면서 "4회까지 던지고 투구 수가 많지 않아 투수 코치님께 조금 더 던지겠다고 말씀드렸다. 힘이 떨어졌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오늘 정해둔 투구 수에 가까워졌고,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가야 했던 점이 아쉬웠다"라고 5회까지 던진 소감을 말했다.

"복귀하기까지 항상 마운드에서 팬분들이 응원해주던 순간들을 상상하며 보냈고,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잘 이겨낼 수 있었다"는 구창모는 "남은 등판에서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구창모는 5일 휴식 후 30일 KT 위즈전서 마지막 등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NC 이호준 감독은 "창모는 마지막 등판에선 5이닝 85구를 던지게 된다"라고 밝혔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