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승부조작으로 중국 축구계에서 영구제명된 궈톈위(26)가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소후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이 25일(한국시각) 전했다.
궈톈위는 해당 방송에서 자신의 승부조작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승부조작을 한 나 자신에겐 미안하지만, 산둥 타이산 구단에는 미안하지 않다. 나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시청하던 중국 팬들의 비난이 폭주했지만, 궈톈위는 오히려 "나는 양심에 거리낄 게 없다"고 대응했다.
산둥 유스 아카데미 출신인 궈톈위는 데뷔 시즌 신인상을 차지했다. 스타에 목말라 했던 중국 축구계에선 그를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거론하며 열광했다.
그러나 궈톈위는 2023년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았고, 지난해 5월이 돼서야 풀려났다. 4개월 뒤인 지난해 9월 중국축구협회 징계위원회는 궈톈위에게 승부조작 및 불공정 거래 혐의로 영구 제명 처분을 내렸다. 궈톈위는 태국 프리미어리그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한 시즌을 소화했으나 계약 만료로 현재 무직 상태다.
소후닷컴은 '궈톈위의 워크에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스 시절 포르투갈 유학 중 알람시계 문제, 휴대본 배터리 방전 등을 이유로 팀 미팅에 불참하면서 논란이 됐다. 프로 입성 후에도 경기 전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되기도 했다'며 '중국축구협회는 승부조작을 개인의 일탈로 규정하고 구단에 제재를 가하지 않았지만, 논란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은 심각하다. 이럼에도 궈톈위는 자기 합리화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궈톈위는 중국 복귀가 막혀 있고, 새 시즌이 시작된 동남아리그에서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라이브 스트리머 전직이 해결책처럼 보일 지 모르지만, 논란의 발언으로 그의 이미지는 또 깎이고 있다'고 평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