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에어돔 독자 개발 기업 주식회사 필드원이 일본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필드원은 24일 "일본 이시카와현 가가시 지리리타 주식회사(학교법인 청영학원 그룹사)와 에어돔 설계 및 기술 지원 업무 위탁 계약서 겸 시험·검사 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엄기석 필드원 대표와 아오키 지리리타 주식회사 대표가 참석했다.
에어돔은 기둥이나 보 없이 설치 가능한 대형 실내 스포츠 시설로, 내부에 공기를 주입해 막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기존 건축물에 비해 시공이 빠르고 경제적이며, 공사 기간도 일반 건축물보다 짧아 3~4개월 만에 완공이 가능하다. 설치 비용도 낮고, 해체 및 재설치가 용이해 스포츠 시설은 물론, 재난 대비용 대피소, 콘서트장, 스마트 농업 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일본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지진과 태풍, 기후 변화 등으로 연간 160일 정도 야외 활동이 어려운 환경이라 에어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필드원은 "일본 J리그의 추계-춘계(가을-봄) 시즌제(추춘제) 도입 움직임을 배경으로, 많은 기업 및 관계자들이 필드원 본사를 직접 방문해 기술 협의, 현장 시찰,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필드원은 국내 최초 실내 축구장인 경북 경주 스마트 에어돔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경남 고성·용인 파미르 테니스클럽 에어돔을 완공하고, 충남 보령 JS보령 축구 트레이닝센터를 국내 기술로 조성 중이다.
2025년 APEC KOREA K-테크 쇼케이스 전시시설(에어돔) 사업도 수주했다. 글로벌 기업 CEO와 경제 관련 인사들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과 혁신기업의 발전상을 전시·홍보하는 공간이다. 한국 전통 단청무늬와 첨단 디자인을 결합해 이벤트·전시공간으로 에어돔의 새로운 활용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필드원은 이번 성과를 통해 K-에어돔의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엄기석 필드원 대표는 "이번 계약은 일본의 엄격한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고, 장소를 불문하고 지역에 적합한 맞춤형 설계에 중점을 두고 전 공정을 아우르는 필드원만의 독자적인 기술 개발 성과"라면서 "일본은 물론 'K-에어돔'의 해외 제1호 프로젝트로 향후 동아시아와 중동 등 글로벌 에어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세계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