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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성민 "파격적인 뒤태 전라 노출, 관리한 몸은 아니죠"('어쩔수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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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성민(57)이 "뒤태 전라 노출, 관리한 몸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성민이 25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스릴러 범죄 블랙 코미디 영화 '어쩔수가없다'(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성민은 극 중 재취업이 절실한 제지 업계 베테랑이자 만수(이병헌)의 잠재적 경쟁자 구범모를 연기했다.

이성민은 파격적인 뒤태 전라 노출 장면에 대해 "노코멘트 하고싶다"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그 장면은 범모가 깊은 수렁에서 종지부를 찍고 새로 태어나는 걸 보여 주는 장면이다. 지금은 촬영 당시 범모 몸이 아니다. 그렇다고 또 억지로 관리하거나 만든 몸도 아니다. 원래 콘티에서는 옷을 전부 벗고 걸어 나가는 것까지 있었는데 그냥 벗는 장면에서 컷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모의 오타쿠 같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헤어도 과장했던 것 같다. 머리도 비워보이게 하려고 헤집어 놓기도 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부은 옷을 벗고 싱크대에 소주를 버리는 컷트로 넘어가는 장면이다. 범모가 울고 난 다음에 소주를 버리는 장면이었는데 얼굴에 울었던 느낌이 더 묻어났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그 장면은 평생 아쉬워 질 것이다. 사실 내 영화나 드라마를 다시 안 보는 이유도 그런 흉터가 보여서 그렇다. 매 작품마다 흉터를 안 남기려고 하고 하지만 쉽지 않더라. 후회하면서 앞으로 더 치열하게 더 해야 겠다 마음 먹는데 잘 안 된다"고 곱씹었다.

'어쩔수가없다'는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했고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