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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릉의료기관 집단감염 수사 착수…감염 추정 사례 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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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2명 숨져…강릉시의료원, 감염과의 인과관계 등 역학조사

(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지난 7월 강원 강릉지역 한 정형외과의원에서 발생한 환자 집단 의료 감염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강릉시의료원에 따르면 해당 의원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다수 환자에게 이상 증상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난달 13일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보건당국은 애초 역학조사를 마친 뒤 수사 의뢰를 검토했으나, 역학 조사와 별도로 수사 의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 7월 28일 해당 의원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황색포도알균(MSSA)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통증 완화 신경 차단술 등 허리 시술을 받은 후 환자 다수가 극심한 통증, 두통, 의식 저하, 발열 등의 증상으로 타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대부분 혈액이나 뇌척수액에서 황색포도알균이 발견됐다.
이에 지난달 초 1차 현장 조사를 통해 의료진 면담, 환경 및 인체 검체 채취, 감염 관리 실태, 시술 기구와 주삿바늘·약품의 유효기간, 소독 주기 등을 점검했다.
이어 5∼7월 비슷한 시술을 받은 863명을 추적 관찰해 총 26명의 추정 사례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현재 1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3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사망자도 2명 확인해 감염과의 인과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강릉시의료원은 현재 진행 중인 역학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행정처분도 내릴 방침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역학 조사와 별도로 경찰 수사 의뢰를 통해 해당 병원 측의 과실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ryu@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