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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MBC, 순천 이전 협약 체결…'순천MBC 시대' 공식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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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MBC 노조·애니메인션 선도 기업 참석…"문화콘텐츠 허브 구축"
여수 범시민대책위, MBC 광고 불매 운동 '거론'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여수MBC가 순천 문화콘텐츠 기회 발전 특구로의 이전과 함께 '순천MBC'로 변신을 본격화했다.
전남 순천시와 여수문화방송 주식회사(여수MBC)는 26일 순천만 국가정원 정원워케이션센터에서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여수MBC는 1970년 개국 이후 55년 만에 본사를 순천으로 옮기고 사명에 소재지 명칭을 넣는 문화방송 전국 계열사 관례에 따라 순천MBC로 변경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노관규 순천시장, 이호인 여수MBC 대표이사 사장, 강문식 여수MBC 시청자위원회 위원장, 기회 발전 특구 입주를 앞둔 애니메이션 선도 기업 로커스의 홍성호 대표도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여수지부도 참석해 노사 소통의 결과물로 부각했다고 순천시는 전했다.
순천시는 순천만 인근 국제습지센터로의 이전을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방송사와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입주기업을 연계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수MBC는 지역 콘텐츠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 숏폼 애니메이션 채널 운영 등으로 디지털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MBC 본사·16개 지역사와 협력을 통해 남해안권 콘텐츠 허브로 체질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호인 여수MBC 대표이사 사장은 "콘텐츠 제작과 유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은 혁신을 준비 중"이라며 "순천만 애니메이션 클러스터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구성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여수MBC의 순천 이전으로 방송사가 순천에 모이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여수MBC와 애니·웹툰 등 콘텐츠 기업이라는 구슬들을 잘 엮어 순천을 남해안권 문화콘텐츠 허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여수 지역사회는 MBC 광고 불매 운동 등을 거론하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협약식장을 찾아 순천시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박종길 대책위원장은 "여수시민의 자존심과 언론, 우리의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는 입장"이라며 "전 시민이 참여하는 MBC 광고 불매운동 등 강력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