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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MZ 세대 한 개당 20만원 '치아 문신' 유행…"깨질 수 있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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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치아 문신'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광밍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MZ 세대 사이에서 치아 문신이 단순한 미용을 넘어 개성과 행운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치아 문신은 실제 치아에 직접 새기는 것이 아니라,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크라운(인공치관)의 표면에 문구나 이미지를 각인한 뒤 이를 치아에 씌우는 방식이다. 피부에 새기는 문신과 달리, 크라운만 교체하면 쉽게 제거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다.

젊은 층은 연인의 이니셜, 행운의 숫자, '돈을 번다', '목표 성취' 등과 같은 문구를 새기는 경우가 많다.

일부 대형 치과에서는 크라운 시술 시 무료로 문신을 새겨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피부 문신은 이제 구식, 치아 문신이 진짜 자기표현"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치아에 자신의 목표와 희망을 새긴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1000위안(약 20만원)을 내고 치아 문신을 받았는데 처음엔 이물감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졌다"며 자신의 치아 문신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치과 전문의는 "크라운 표면에 문양을 새기면 강도가 약해지고 마모가 심해질 수 있어 적합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치아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신체 기관인 만큼, 시술 전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