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우진(46)이 "여경례 셰프한테 중식을 배우는 과정에 박은영 셰프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조우진이 26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코미디 영화 '보스'(라희찬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조우진은 극 중 조직 식구파의 2인자이지만 보스가 아닌 중식당 보스가 되기를 꿈꾸는 투잡 요리사 순태를 연기했다.
조우진은 "순태가 중식당의 꿈을 가진 캐릭터라 사전에 중식 요리를 배워야 했다. 촬영 전에는 아직 '하얼빈' 그늘이 남아 있었는데 일단 유쾌하게 섭외된 중식당에 가서 요리를 배워보려고 했다. 식당 주방에 가보니 여경래 셰프가 있더라. 마치 농구 배우러 갔는데 마이클 조던이 있는 기분이었다. 기본부터 배워도 될까 싶을 정도로 너무 대가지 않나? 조심스러웠는데 여경례 셰프가 모든 업종은 기초에 충실하라고 조언해줬다. 본인도 그 마음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많이는 못 가더라도 최대한 시간이 나면 가서 요리 연습을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요리는 큰 그릇과 도구를 쓰고 게다가 물불가리지 않는다. 특히 면치기 연습을 할 때 실수를 많이 했는데 옆에서 도와주는 셰프가 계속 뒤처리를 해주면서 반죽을 살려줬다. 정말 실수를 많이 했는데, 그 분께 너무 미안해서 사과하면서 연습했다. 내가 주로 연습한 시간이 식당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그 타임에 잠깐 가서 연습했는데 셰프들이 나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요리를 가르쳐주니까 나중에는 '그만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더라. 그렇게 말한 사람이 '흑백요리사'의 박은영 셰프였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하고 싶다"고 웃었다.
'보스'는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오달수, 황우슬혜, 정유진, 고창석, 그리고 이성민 등이 출연했고 '바르게 살자' 'Mr. 아이돌'의 라희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