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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만 했는데 목뼈 부러졌다"…생명 위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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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의 한 여성이 하품을 하다가 목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응급 수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밀턴케인즈에 사는 헤일리 블랙(36)은 어느날 아침 딸이 하품하는 모습을 보고 무심코 따라 하품을 했다.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그녀는 즉시 몸 전체에 전기 충격 같은 통증을 느꼈고, 팔이 공중에 고정된 채 움직이지 않았다.

이상함을 직감한 그녀는 남편에게 즉시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극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초기 검사에서는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목 부위를 정밀 촬영한 결과 C6와 C7 경추가 척추 안쪽으로 밀려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헤일리는 "하품의 힘으로 목뼈가 척추 안으로 튀어 들어갔다고 했다. 정말 믿기지 않는 사고였다"고 전했다.

당시 의료진은 "위독하거나 향후 반신불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의료진의 빠른 응급 수술 덕분에 산소 부족으로 인한 마비나 생명 위협은 피할 수 있었지만, 헤일리는 영구적인 신경 손상과 기관 절개 흉터를 남기게 됐다. 이후 6개월간 휠체어 생활을 하며 걷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고, 현재는 만성 통증 질환인 섬유근육통까지 앓고 있다.

그녀는 "지금도 팔과 등, 목, 머리까지 통증이 퍼진다. 하품을 할 때마다 공포심이 생기고, 억지로 참아도 여전히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약을 거르면 단순한 걸음에도 척추와 머리에 전기 충격 같은 통증이 밀려오지만, 그녀는 "그때 하품 하나로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질 뻔했다는 걸 생각하면 지금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