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새로운 구단주를 맞이할 수 있을까.
영국 더 선을 비롯한 복수 매체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컨소시엄이 토트넘 인수를 위해 세계 신기록에 해당하는 45억파운드(약 8조4756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내놓았다. 기술 기업가 브루클린 에릭이 12명의 그룹을 이끌고 이 놀라운 제안을 제출했다'며 토트넘이 엄청난 금액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에릭과 그의 파트너들은 ENIC과 조 루이스 가문으로부터 구단 전체를 사들이기 위해 33억파운드(약 6조2153억원)를 제시했으며, 여기에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1월 이적시장 개장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임금, 이적료,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포함한 '선수단 예산'으로 추가 12억파운드(약 3조 9552억)를 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으로 더 선은 '전체 제안은 2022년 토드 보헬리가 이끄는 그룹이 첼시를 인수하면서 지불한 42억5000만파운드(약 8조45억)의 기록을 뛰어넘는다. 에릭의 '토트넘 3.0' 청사진은 대규모 선수단 투자로 토트넘을 도전자 수준에서 진정한 우승 경쟁자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업가 에릭이 토트넘을 세계적인 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인수 제안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손흥민이 있다. 2017년에 토트넘의 가치는 8억파운드(약 1조5070억원)에 불과했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전성기가 열렸고, 토트넘은 프리머이리그(EPL)를 대표하는 빅클럽이 됐다. 손흥민 덕분에 아시아 팬들의 관심도 폭발했으며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개장 등 수많은 호재가 겹치면서 토트넘의 구단 규모는 폭등했다. 이제 구단가치는 무려 26억파운드(약 4조 8980억원)에 달한다. 불과 8년 사이에 3배나 구단가치가 상승했다.
더 선과 인터뷰한 에릭 측 관계자는 "에릭과 그의 측근은 토트넘에 이미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은 세계적인 수준의 경기장과 훈련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프라는 완비됐다. 하지만 그들이 준비한 투자가 더해진다면, 구단은 마침내 경기장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변할 것"이라며 왜 토트넘을 인수하려고 했는지를 밝혔다.
놀랍게도 이미 대화가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더 선은 '에릭은 몇 달 전부터 전 회장 다니엘 레비를 포함한 토트넘 경영진과 초기 논의를 시작했다. 이 논의는 지난 3주간 가속화되었는데, 축구계 인사들은 거래가 성사되더라도 계속 자리를 지키려 했던 레비가 매각의 걸림돌이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선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레비 회장이 토트넘에서 내쫓긴 이유도 설명이 된다. 루이스 가문은 토트넘을 매각해 큰 돈을 벌고 싶은데, 회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려는 레비 회장이 걸림돌이 됐던 것이다. 레비 회장의 지분까지는 건들지는 못해도 새로운 인사 체제로 바꾼 게 인수를 위해서라면 충분히 설명히 가능하다.
레비 회장이 물러난 후 토트넘 수뇌부는 공식적으로 구단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제안은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다.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책정한 구단 가치 26억파운드보다 27% 높은 수준이다.
이제 토트넘 수뇌부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구단을 매각하고 큰 돈을 벌 것인지 돈이 아닌 낭만을 택해 계속해서 토트넘을 이끌 것인지를 판단할 문제다. 구단 매각에 12억파운드의 이적시장 자금이 들어온다면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태풍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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