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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은 "처음 이 작품을 제안 받고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아주 사소한 문제로 고민했다. 사실 내가 뱀 공포가 심하다. 단순한 이유이긴 한데, 아라 부분의 첫 페이지를 보자마자 '깜짝이야' 할 정도였다. 이게 어느정도냐면 실제 뱀은 물론이고 뱀이 담긴 사진 영상도 못 볼 정도다. 전작에서 실제 뱀을 보기도 했는데 그때도 너무 괴로웠다, 배우로서 정말 창피한 리스크인데 너무 걱정되어 박찬욱 감독에게 말하니 '응? CG 할 건데?'라며 웃더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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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을 결정한 뒤에도 여전히 걱정이 컸다는 염혜란은 "처음엔 정말 두려웠다. 박찬욱 감독 작품 중 전작 '헤어질 결심'(22)을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사실 그 외의 박찬욱 감독 작품은 강심장을 가지고 봐야 했다. '어쩔수가없다' 촬영 전 박찬욱 감독의 책, 사진집까지 찾아봤고 전작도 다시 보면서 공부했다"며 "내가 잔인한 장르를 정말 잘 못 본다. 가짜인 걸 알면서도 못 보겠더라. 특히나 박찬욱 감독 영화는 상징과 은유로 점철된 것인데 나는 그걸 리얼리즘으로 봐서 보는 게 십지 않았다. 캐릭터들의 상황을 실생활과 접목하니까 더 보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어쩔수가없다'를 경험한 뒤에는 박찬욱 감독 작품을 전보다 재미있어하게 됐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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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했고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