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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13년 지킨 라디오 비운 이유…"故 전유성 임종 지켰다, 물수건 갈며 간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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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개그우먼 김신영이 스승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김신영이 DJ를 맡고 있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 측은 22일 "이번주는 신디(김신영)의 개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스페셜DJ 나비와 함께 한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DJ를 맡은 2012년부터 13년간 정기 휴가를 제외하고는 DJ석을 굳게 지켜왔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신영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걱정했다.

하지만 김신영이 자리를 비웠던 건 스승 전유성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경실은 26일 "우리 코미디계 개그계의 거목 큰 오빠가 돌아가셨다"며 "24일 녹화 끝나고 비가 무섭게 내리고 있는데 지금이 아니면 늦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후 2시쯤 출발해 전북대병원에 5시 30분쯤 도착해 오빠를 뵐 수 있었다. 오빠의 가족 따님 사위와 함께 우리 후배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 오빠가 신영이의 교수님이었다고. 제자로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웠다"고 전했다.

전유성은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후배를 양성했다. 김신영은 물론 신봉선 김대범 등이 전유성이 발굴한 인재다.

전유성은 25일 폐기흉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1949년 생인 전유성은 1969년 TBC '쑈쑈쑈' 방송 작가로 데뷔, 개그맨으로 전향해 '좋은 친구들' '유머 1번지' '웃으면 복이 와요' '개그 콘서트' 등을 통해 활약했다. 그는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는 등 대한민국 개그사에 획을 그은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7월 기흉 수술을 받았음에도 최근 양쪽 폐에 모두 기흉이 생겨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진행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