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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부상 입은 버스 기사 침착 대응…다리 아래 강물, 참사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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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버스기사가 운전 중 눈 부상을 입고도 침착하게 대처해 승객들의 목숨을 살려 화제다.

쓰촨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40분쯤 쓰촨성 메이산시 한 국도를 운행하던 버스기사 리 린(39)은 갑자기 앞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도로에서 날아든 철근이 앞 유리를 산산조각 냈고 유리 파편들이 그의 얼굴로 쏟아진 것이다. 이로 인해 그는 양쪽 눈 모두 부상을 입었고 특히 오른쪽 눈과 얼굴에선 피가 흘렀다.

앞이 보이지 않는 위기의 순간, 그는 침착하게 비상등을 켜고 감각적으로 도로 갓길에 버스를 세웠다. 당시 버스는 다리를 건너고 있었고, 다리 아래는 강물이 흐르고 있어 자칫하면 대형 사고가 발생할 뻔한 상황이었다. 버스 승객은 16명으로 알려졌다.

한 승객은 "갑자기 '쾅' 소리가 났고 유리를 뒤집어쓴 기사가 부상을 당했음에도 침착하게 대응해 승객들의 목숨을 살렸다"고 전했다.

버스를 세운 기사는 문을 열어 승객들에게 질서 정연하게 내려달라면서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회사와 경찰에 이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버스 회사 관계자는 차가 다리 위 갓길에 안전하게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 리 기사의 침착한 대응을 확인했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리 기사는 오른쪽 안구가 파열되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치료를 받는 중간에도 그는 "승객들은 모두 무사하냐?", "차는 제대로 주차 되었느냐?"라고 물었으며 "모두 안전하다"는 답을 듣고 나서야 안도를 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를 일으킨 철근의 소재에 대해 조사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