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결혼식 빌런, 어디까지 보셨나요?'
지난 21일 밴드 딕펑스 보컬 김태현과 백년가약을 맺은 최연수는 25일 SNS에 글을 올려, 결혼식 당일 일부 하객의 태도를 '민폐'라고 지적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연수는 "부모님과 교류가 없던 예전 지인이 신부 대기실에 들어와 예의 없는 발언을 이어갔다"며 "아이 계획이 있느니 마느니 하는 이야기를 듣고 당황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큰 소리로 혼주인 아버지를 '니 아빠, 니 아빠'라고 부르며 불편한 이야기를 하더라"며 "아버지와 예전에 친분이 있었다는 걸 과시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최연수는 이러한 경험을 '결혼식 빌런'이라고 표현하며 "여러분은 결혼식 빌런 어디까지 보셨냐"라는 질문을 덧붙이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나가려 했다.
그러나 해당 글은 곧 삭제됐다. 최연수는 이후 "어른들의 행동은 분명 민폐가 맞지만, 혹시 결혼식에 왔던 아이들이 보면 속상할까 싶어 내렸다"며 "어린 친구들은 잘못이 없다"라고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최연수의 SNS에는 해당 글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네티즌들은 "어찌됐던 내 결혼식에 시간을 일부러 내어 축하하러 위해 찾아준 하객들을 '빌런'이라며 저격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버지의 손님을 콕 집어 공개 저격하면 아버지가 뭐가 되나" "결혼식을 막 끝낸 새신부의 글로 경솔하다", "아빠 친구를 공개 망신을 주다니" "인생 제 2막을 시작하는 새 신부가 첫 소통을 욕으로 하려고 하나" 라고 씁쓸해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결혼식의 주인공으로서 거슬릴만한 하객"이라며 동조하기도 했다.
한편 김태현은 2010년 밴드 딕펑스의 EP앨범 '딕펑스 1st'로 데뷔했다. 이후 2012년 Mnet '슈퍼스타K' 시즌4에 출연해 준우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2016년에는 솔로 앨범 '본 어게인'을 발매해 솔로 가수로도 활약했다.
최현석 셰프의 장녀인 최연수는 2017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데뷔했다. 2018년에는 Mnet 프로듀스48'에 출연해 화제가 됐으며, 웹드라마 '돈라이 라희'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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