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1위 탈환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2위 한화는 시즌 전적 81승3무55패가 됐다. 1위 LG는 시즌 전적 84승3무53패가 됐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 차가 됐다.
1위 자리를 결정할 마지막 3연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첫 경기를 우리가 잘해서 끝까지 잘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또 (류)현진이도 페이스가 좋다. 10승이 걸린 경기다. 마지막 경기에서 10승을 달성했으면 좋겠다. 타자들이 잘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강한 승리 의지를 전했다. 염 감독은 "모든 시리즈가 그렇겠지만, 3연전 중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1차전 흐름을 어떻게 가냐에 따라서 시리즈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이진영(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LG는 홍창기(지명타자)-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김현수(좌익수)-문성주(우익수)-구본혁(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호투를 펼쳤다. 한화 류현진과 LG 요니 치리노스 모두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LG가 먼저 침묵을 깼다. 1사 후 오스틴이 류현진의 낮게 잘 떨어진 체인지업을 그대로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오스틴의 시즌 30홈런. 오스틴은 LG 선수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7회말 한화가 반격에 나섰다. LG의 순간적인 판단이 희비를 갈랐다. 1사 후 노시환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어 채은성의 안타가 이어졌다. 좌익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3루가 됐다.
LG는 치리노스를 내리고 김영우를 투입했다. 하주석이 투수 앞 땅볼을 친 가운데 3루 주자 노시환이 런다운에 걸렸다. 2루 주자가 3루를 밟은 가운데 투수 김영우가 3루수에게 송구를 했다. 2루주자가 3루를 밟았던 만큼, 노시환을 3루로 몰고가 태그를 하면 끝날 수 있는 상황. 시간은 번 노시환은 홈으로 내달렸다. 3루수가 급히 포수 박동원에게 공을 던졌다. 노시환이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짓고 박동원의 태그를 피했다. 오른손에는 공, 왼손에는 글러브를 들고 있던 박동원은 글러브로 노시환을 태그했다. 초기판정은 아웃.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빈 글러브 태그임이 밝혀지면서 노시환은 세이프가 됐다. 1-1 동점.
흔들리는 쪽은 LG였다.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로 3-1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손아섭의 안타와 심우준의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지키는 입장이 된 힌화는 불펜진이 릴레이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이 6이닝 1실점으로 '노디시전'으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정우주(⅓이닝 무실점)-김범수(⅔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무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LG는 치리노스가 6⅓이닝 2실점(1자책)을 했고, 김영우(0이닝 2실점)-함덕주(⅔이닝 무실점)-이정용(1이닝 무실점)이 등판했다.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