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하더라."
한화 이글스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마음 무거운 소식을 듣게 됐다. 김재걸 작전코치가 장인상을 당한 것. 빈소는 대구에 마련됐다.
가족을 잃은 아픔. 그러나 김 코치는 빈소 대신 그라운드를 지켰다.
한화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화는 24일까지 선두 LG 트윈스와 2.5경기 차 뒤진 2위였다. 26~28일 맞대결 3연전이 있어 1위 탈환도 가능했다. 김 코치가 그라운드를 지킨 이유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남겠다고) 하더라. 아내에게 평생 혼날 수 있으니 (상을) 잘 마치고 합류하고 했는데, 본인이 경기 마치고 왔다갔다 한다고 하더라. 팀이 중요한 순간에 도와주려고 해서 고마웠다"고 이야기했다.
작전 코치인 김 코치는 한화의 공격 때 3루에서 선수들의 작전 및 주루를 돕고 있다. 적극적인 주루를 강조하는 '김경문호'에서 작전코치인 김 코치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다. 한 시즌 내내 한화의 공격 흐름을 이끌었던 만큼, 갑작스럽게 빠질 경우 그 공백도 무시할 수 없다.
김 감독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감독은 "만약에 (빈소로) 갔다면 쉽지 않았을 거 같다. 고마운 생각이 많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25일 두산전에서 0대7로 패배했다. LG가 울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1대1로 제압하면서 3.5경기 차로 승차가 벌어졌다. LG의 정규시즌 1위 매직넘버는 3이 됐다.
한화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 됐지만, 아직 가능성이 남은 만큼, 끝까지 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감독은 26일 LG전을 앞두고 "팬들이 계속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 코치 역시 25일 잠실 경기를 마치고 대구에 있는 빈소를 다녀온 뒤 26일 다시 대전에 합류했다. 직접 배팅볼을 던지는 등 타자의 훈련을 도왔다.
김 코치의 마음이 닿았을까. 한화는 26일 LG를 상대로 4대1로 승리를 잡았다. 한화는 LG에 2.5경기 차로 좁히면서 다시 한 번 1위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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