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제주 SK 김학범 감독이 자진사임 했다.
제주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의 사퇴를 알렸다. 제주는 '김 감독이 분위기 쇄신과 성적 반등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며 '구단은 김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23년 12월 제주 17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2024시즌 7위로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제주는 올 시즌 30경기를 치른 현재 8승7무15패, 승점 31로 12팀 중 11위에 그치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에 그치며 2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이 좌절됐다. 결국 김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제주는 28일 안방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K리그1 31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부터 김정수 수석코치가 대행 신분으로 팀을 이끈다.
1997년 대전 시티즌(현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데뷔한 김 대행은 부천 SK, 용인시민축구단 등을 거쳤다. 2008년 백암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용인시청, 광주FC를 거쳐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연령별 대표팀 코치, 감독을 거쳤고 지난해 제주에 합류했다.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에는 골짜기 세대로 평가받는 팀에서 압도적 경기력을 발휘하며 국제축구연명(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뛰어난 지도력을 선보인 바 있다. 2023년엔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TSG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