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유족에게 계약금 전액을 지급하는 것은 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일."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리버풀 구단이 지난 7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의 가족에게 잔여 연봉 전액을 지급한 일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고 디오구 조타는 리버풀과 2년 계약이 남아 있었다. 리버풀 구단주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은 즉각적으로 조타의 2년 잔여 계약금을 유족에게 전액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조타의 주급은 14만 파운드(약 2억6000만원), 연봉으로 따지만 약 720만파운드(약 136억원), 남은 계약 잔여금은 약 1400만파운드(약 264억원) 규모다.
조타는 지난 7월 어린 시절 연인이었던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한 지 불과 11일 만에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하기 위해 차를 몰다 북부 스페인에서 축구선수 동생과 함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사고 발생 후 클럽은 계약을 끝까지 보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슬롯 감독은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주는 통상 비판의 대상이지만, 조타 가족에게 계약 잔여금을 전액 지급한 것은 축구계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자부심을 표했다. "비극 이후 팬들이 보여준 모습은 정말 놀라웠다. 애도와 추모 행렬에 대해 감동했다"고도 밝혔다.
"조타의 죽음 이후에도 우리는 다시 훈련을 해야 했다. 가끔은 '그의 아내와 자녀들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힘들겠지만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가족과 부모들이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겪어야 할 어려움을 알기에 때로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슬롯 감독은 이어서 "구단주들은 주로 비판받지만, 조타의 아내와 자녀들에게 잔여 계약금 전액을 지급한 것은 축구계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축구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타는 2020년 울버햄턴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후 182경기에 출전해 65골을 기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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