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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예준 왼손 골절 부상 투혼에도... 이정현 12연승, 첫 타이틀 방어 성공[안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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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정현이 로드FC 최다인 12연승을 달리며 플라이급 최초로 방어전에 성공했다.

이정현(23·TEA AOM)은 27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4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편예준(18·로드FC 군산)을 심판 2대0 판정승으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계속 차게 됐다.

최연소 챔피언과 함께 이정현에게 리벤지를 꿈꿨던 편예준은 아쉬운 패배로 다음을 노리게 됐다.

중학교 3학년때 선수생활을 시작해 고등학교 1학년땐 자퇴를 선택할 정도로 격투기에 올인한 이정현은 프로선수로 11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로드FC에서는 최다 기록인 11연승 중이었다. 22세 6개월 7일에 챔피언에 올라 로드FC 플라이급 역대 최연속 챔피언 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동안 플라이급에서 방어전에 성공한 챔피언이 없었기에 이정현이 또한번 기록에 도전.

편예준은 쇼츠 조회수 1400만뷰를 만든 화제의 주인공이다. 지난 3월 이신우와의 대결에서 KO승을 거뒀는데 이 경기의 쇼츠 영상이 무려 1400만뷰를 기록한 것.

둘은 예전에 맞붙은 적이 있는데 당시 이정현이 승리했었다.

초반부터 신중하게 서로 타이밍을 봤다. 그러면서도 자존심 싸움도 이어졌다. 편예준이 하이킥을 날리자 이정현도 하이킥으로 응수.

편예준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많은 무빙으로 치고 빠지면서 이정현의 공격을 피하는 모습이 인상적. 서로 공격을 주고 받고 피하면서도 확실하게 상대에게 충격을 주는 공격은 보이지 않았다.

2라운드 초반 편예준이 갑자기 태클로 이정현을 테이크다운 시켰다. 하지만 빠르게 이정현이 벗어나며 스탠딩. 이후 클린치 싸움 등으로 체력을 소비했는지 이후 잠시 소강상태가 있었지만 다시 서로 공격을 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편예준이 최근 로드FC에서 허용된 팔꿈치 공격을 몇차례 성공했으나 이정현에게 큰 데미지를 주지는 못했다. 서로 난타전이 이뤄지면서 2라운드가 종료.

마지막 3라운드에서 이정현이 클린치 싸움 중 편예준을 넘어뜨려 상위 포지션을 잡았다. 하지만 이내 편예준이 이정현의 압박을 풀고 일어났다. 편예준이 계속 들어가긴 했지만 이정현의 카운터 펀치가 초반보다 많이 적중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 싸웠지만 둘 다 피니시엔 실패.

결국 판정으로 승부가 결정났다. 워낙 서로 많은 공격을 했기에 점치기 힘들었고 심판진 역시 같았다. 두명의 심판은 이정현의 우세, 한명은 동점을 판정했다. 결과는 2대0으로 이정현의 승리였다.

경기 후 편예준의 부상이 알려졌다. 2라운드 때 왼손으로 공격하다 이정현의 머리를 때렸다가 왼손에 골절상을 당한 것. 그래서 편예준이 테이크 다운 시도를 많이 하고, 엘보우 공격도 많이 했다고. 부상 투혼을 펼쳤지만 챔피언 벨트와 아쉽게 인연을 맺지 못했다.안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