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구단에 기록을 남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A FC는 28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프리뷰를 공개했다.
LA FC가 주목한 기록 중 하나는 바로 원정 무패 기록이다. 구단은 'LA FC는 2025년 MLS 원정 경기에서 5승 3패 6무를 기록했다. 최근 10번의 MLS 원정 경기에서 무패(4승6무)를 기록하고 있다. 팀은 4월 5일 휴스턴에서 열린 원정 경기 이후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고 했다.
원정 무패 활약의 중심에는 단연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LA FC 소속 데뷔전도 시카고 파이어 원정이었다. 당시 손흥민의 극적인 페널티킥 유도 덕분에 LA FC는 원정에서 패배하지 않고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이어진 뉴잉글랜드 원정에서는 손흥민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도우며 승리에 일조했다. 댈러스FC 원정에서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 덕분에 패배를 면했다. 손흥민은 새너제이와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 2연전에서는 4골을 터트리는 폭발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LA FC는 손흥민 합류 후 원정 5경기에서 3승2무로, 이전 원정 5경기(1승4무)보다 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의 최근 활약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미국의 데일리스포츠는 '손흥민이 LA FC에 합류하며 구단 역사가 새롭게 정의됐고, MLS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며 '이는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에게서만 볼 수 있었던 현상이었다. 경기장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현재 손흥민은 상업적 성공과 세계적인 수준의 활약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영입으로, LAFC와 MLS 브랜드를 모두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기에 29일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도 손흥민의 활약과 원정 무패 기록에 관심이 쏠렸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최근 원정 경기가 많았다. 그리고 우리의 경기력은 꽤 좋았다. 매우 고무적이다. 시즌 초반 모든 경기를 플레이오프처럼 치르는 것이 목표였고, 선수들도 그 말에 매우 잘 반응했다. 이제 세인트루이스에서 또 다른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쉽지 않은 과제다"라며 경계심을 놓지 않았다.
한편 구단은 손흥민의 새로운 별명까지 만들며 활약에 주목했다. LA FC는 '소닉붐(SON-IC BOOM)'이라며 '손흥민은 8월 초 LAFC에 입단한 이후 단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출전 시간이 550분(비골키퍼 부문 팀 내 15위)에 불과하지만, 이미 LA FC 득점 2위이며 유효슈팅 부문에서도 2위(16개)를 기록하고 있다'며 활약을 칭찬했다.
손흥민과 함께 LA FC에 대한 평가도 날마다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LA FC는 6위에 올랐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LA FC의 상황은 이보다 좋아질 수 없을 것 같다. 이번 주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4대1로 두 번이나 승리했고, 이제 서부에서 MLS컵 우승 후보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가 이번 주에만 8골을 합작하며 MLS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구단은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한 최초의 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