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정후는 큰 기복을 노출했지만 현지 매체는 긍정적인 모습에 포커스를 맞췄다.
미국 매체 '저스트베이스볼'은 28일(한국시각) '이정후의 첫 풀시즌을 통해 자이언츠가 얻은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2025시즌을 돌아봤다.
이정후는 올해가 사실상 데뷔 무대였다. 루키 시즌이었던 2024년은 부상을 당해 일찍 퇴장했다.
2025년은 롤러코스터였다.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며 스타덤에 올랐다. 중반에는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후반기에 접어들며 다시 페이스를 회복했다. 숙제와 희망을 동시에 남겼다.
저스트베이스볼은 '이정후는 2024년 37경기에 출전했다. 잠재력을 살짝 보여줬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삼진율이 10% 미만이었다'며 기대를 안고 2025시즌에 돌입했다고 조명했다.
이어서 '이정후의 첫 16경기는 정말 훌륭했다. 타율 3할3푼3리에 OPS(출루율+장타율) 1.051을 기록했다. 특히 양키스타디움에서 터뜨린 홈런 2개는 그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채프먼, 아다메스, 라모스 같은 올스타들 사이에서 최고의 타자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타가 탄생하고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큰 고비가 찾아왔다. 이 매체는 '2025년은 사실상 첫 시즌이었다. 이정후는 기복이 심했다. 4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상당히 힘든 시기를 겪었다. 87경기 동안 타율 2할3푼1리에 그쳤다. 팬들은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이정후는 8월부터 살아났다. 저스트베이스볼은 '다행히 8월이 되자 팬들이 기대했던 이정후가 돌아왔다. 그 이후로 이정후는 2루타 8개, 3루타 3개에 리그 평균보다 15 높은 wRC+ 115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고 총평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다고 진단했다. 2024년에 겪어야 할 일이었지만 37경기 밖에 뛰지 못해서 제대로 경험을 할 수가 없었다.
저스트베이스볼은 '몇 달 동안 위험 신호처럼 보였던 모습은 신인이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이었다. 이정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고무적인 한 걸음을 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두 자리 홈런을 치면서 한 단계 발전한 수비력을 보여주길 기대하겠지만 앞으로 4년 동안 중견수 자리는 고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서 '이정후는 첫 풀타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샌프란시스코가 왜 이정후를 그렇게 공격적으로 영입했는지는 증명했다. 이정후는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 꾸준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