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사우디아라비아의 유혹은 누구도 견디기 힘들다. 손흥민과 달리, 다른 선수들은 유혹의 늪에 빠지기 쉽다.
중동의 알나하르는 28일(한국시각) '사우디 리그가 대형 스타 3명을 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나하르는 '사우디 구단들이 맨시 베르나르두 실바를 우선시하고 있다. 실바는 2026년 여름 이후 사우디 리그로의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실바는 그때 자유계약 선수로 이동할 수 있다. 실바는 지난 2023년 여름부터 사우디 측과 접촉했었다. 당시 알힐랄이 주급 50만 파운드와 200만 파운드의 계약금까지 제시했다. 다만 당시 실바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종료 시점까지 맨시티에 남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사우디 구단들의 유럽 선수 영입은 지난 2023년 호날두 이후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엄청난 이름값을 가진 선수들까지도 사우디의 유혹을 거절하지 못하고 이적하는 사례는 매 이적시장마다 늘고 있다. 사우디는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유럽 선수들을 데려오며 리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다만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 등 사우디의 거액 제안을 거절한 선수들도 적지 않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사우디 구단들은 영입 성과를 거뒀다. 알힐랄이 다르윈 누녜스를 리버풀로부터 영입하며 공격진 보강에 성공했고, AC밀란에서는 테오 에르난데스까지 데려왔다. 알나스르는 주앙 펠릭스를 품으며 더 날카로워진 공격 구성을 완성했다.
내년 여름 사우디의 새로운 타깃으로 떠오른 선수는 바로 베르나르두 실바다. 2017년 맨시티에 합류한 실바는 8시즌 동안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핵심으로서 꾸준히 활약했다. 날카로운 킥과 왕성한 활동량, 오프더볼 움직임 등이 돋오이며 맨시티의 박지성으로서 떠오르기도 했다. 과거 ESPN 해설자인 리엄 투메이가 "과르디올라 감독이 실바를 어떻게 박지성으로 만들었을까"라며 직접 비교하기도 했다.
다만 실바와 맨시티의 동행은 점차 마지막으로 향하고 있다. 실바와 맨시티의 계약은 2026년 만료 예정이다. 여러 행선지가 고려되는 가운데 사우디 또한 실바를 데려오기 위한 노력을 준비 중이다. 과거 제안한 연봉과 연봉의 400% 수준의 계약금도 실바 앞에 놓일 수 있다. 실바를 향한 노력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내년 여름에는 계약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바를 영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사우디 내에서도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 알나하르는 '알아흘리와 알카디시야 같은 클럽이 최근 실바 영입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알나스르도 옵션 중 하나이다'라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