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9·페예노르트)이 부상을 털고 약 6주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황인범은 28일(한국시각) 네덜란드 흐로닝언의 외로보르흐 슈타디온에서 열린 흐로닝언과의 2025~202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7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25일 브라가와의 유럽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 교체명단에 포함돼 복귀 가능성을 높인 황인범은 이날도 교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5분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의 선제골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45분, 로빈 반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은 루시아노 발렌테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황인범을 교체투입했다.
이로써 황인범은 8월18일 엑셀시오르전(2대1 승)에서 종아리를 다친 뒤 43일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이번 부상으로 9월 A매치 친선경기 미국, 멕시코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소집해제된 바 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서민우(강원)를 대체발탁했다.
황인범은 추가시간 포함 9분 동안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 진영을 넘나들며 팀의 1대0 승리를 뒷받침했다. 패스 4개(성공률 100%), 지상경합 성공 2개(성공률 100%), 공중볼 경합 성공 2개(성공률 100%), 클리어링 2개, 피파울 2개 등을 기록했다. 통계업체 '소파스코어' 평점은 7.0점.
페예노르트는 개막 후 리그에서 6승1무(승점 19), 무패를 질주하며 선두를 지켰다. 2위 PSV 에인트호번(승점 16)과는 3점차를 유지했다.
황인범의 복귀전은 대표팀의 10월 A매치 명단 발표 하루 전에 이뤄졌다. 홍 감독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전 참가명단에 발표할 예정이다.
황인범은 흐로닝언전 교체 출전으로 대표팀 복귀 신호탄을 쐈다. 10월 A매치 일정까지 열흘이 남은 만큼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 대표팀은 서울에서 10월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를 잇달아 상대할 예정이다.
페예노르트는 10월3일 애스턴빌라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차전 홈 경기를 펼치고, 5일 위트레흐트와 리그 8라운드를 갖는다. 황인범은 사흘 간격으로 펼쳐지는 두 경기 중 한 경기에는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은 황인범과 중원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춘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가 소속팀 경기 도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중앙 미드필더 구성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9월 A매치 데이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다시 선택을 받아 국내 축구팬 앞에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커보인다. 카스트로프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2경기에 연속 선발출전했고, 27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4대6 패)에선 데뷔골까지 폭발했다
9월에 불발된 황인범-카스트로프 조합을 볼 가능성이 현재로선 커보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