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팬들은 '전 스퍼스 캡틴' 손흥민(33·LA FC)의 최근 활약상을 지켜보며 아쉬움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28일(현지시각), ''감금된' 손흥민, LA에서 다시 날아오르다. 토트넘팬은 (구단이)한국의 레전드를 너무 일찍 팔아버린 실수를 안타까워하고 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일부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골닷컴'은 '손흥민은 LA가 세인트루이스를 3대0으로 꺾은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중반에 각각 한 골씩 두 골을 넣었다. 눈부신 활약으로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되었고, 단 8경기만에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미국프로축구(MLS)에서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에 토트넘팬은 토트넘 구단이 지난 여름 손흥민을 방출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다고 있다'라고 밝혔다.
'골닷컴'에 따르면, 한 팬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전에도 말했지만, 손흥민은 기략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마티스 텔,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심지어 모하메드 쿠두스와 사비 시몬스보다 훨씬 더 위협적인 골을 만들어낸다. 적절한 대체선수 없이 그를 떠나보내선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LA에서 맡은 역할의 차이가 활약의 차이를 만들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력이 감소한 손흥민을 주로 측면에 배치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이 자연스레 '소환'됐다.
한 팬은 "간단히 말해, 손흥민은 LA에서 다른 역할을 맡는다. 그는 최고의 골잡이이고, LA는 그런 손흥민을 골을 넣는 데 활용한다. 토트넘은 어땠나? 안토니오 콩테 감독과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다른 역할을 부여했다. 그런데도 팬들은 손흥민이 왜 골을 못 넣느냐고 불평했다. 정말 이상한 논리다. 불쌍한 토트넘팬은 지금 뭘 잃었느지도 모를거다"라고 밝혔다.
다른 팬도 "손흥민은 터치라인에 감금되어 있었다. 토트넘의 머리가 얼마나 나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골을 넣기 위해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뭔가를 만들어내야 했으니까"라고 비판했다.
MLS 수준에 대해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한 팬은 "그런 수비수를 상대하면 나라도 골을 넣겠다"라고 주장했다. "매일 아침 손흥민이 골을 넣는 것 같다. 정말 대단한 '파밍'"이라고 비꼬는 투로 말하는 팬도 있었다.
'골닷컴'은 이러한 팬의 반응을 바탕으로 '손흥민의 활약을 토트넘팬 사이에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손흥민이 여름에 떠나기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제약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MLS에서 오픈 플레이, 프리킥, 역습 등 다양한 상황에서 득점하며 활력을 되찾은 듯하다. 그의 폭발적인 스타트는 팬들에게 프리미어리그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고,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보여줄 것이 많다는 걸 증명했다'라고 결론지었다.
절정의 득점력을 선보인 손흥민은 6일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MLS 홈 경기에서 9호골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