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아내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자식을 고백한다.
29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행복한 결혼생활에 확신이 없다는 '예고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프랑스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으로 이루어진 두 사람은 '결혼 지옥' 최초의 국제 예비부부. 이날 '예고 부부' 남편은 아내의 과소비가 걱정이라고 호소하고 아내는 남편의 날 선 말들에 상처받는다고 눈물로 호소한다. 혼인 신고를 앞두고 있다는 두 사람은 과연 '결혼 천국'으로 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고 부부' 아내는 외출 후 집에 돌아와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가 하면, 초인종 소리에 무섭다며 두려워한다. 알고 보니 아내에게는 자폐 스펙트럼이 있었던 것.
2년 전 자폐 스펙트럼을 진단받았다는 아내는 "한 번 외출하고 나면 회복하는 데 며칠씩 걸린다. 약을 먹었는데도 효과가 없더라"라고 털어놓는다. 아내는 어떻게 뒤늦게 자폐 스펙트럼 진단받게 된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남편은 아내의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알고 만났다고 해 눈길을 끈다. 남편은 "사귀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사람 많은 곳을 힘들어하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고장 난 것처럼 운다. 처음엔 정말 당황했다"라고 회상한다.
오은영 박사 역시 아내에 대해 "사회적 상호 작용에 질적인 결함이 있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어렵다"라고 진단하며 일상생활을 이어갈 중요한 대처법을 전한다.
아내는 또 다른 비밀을 털어놓는다. 바로, 프랑스에 전남편과 낳은 딸이 있다는 것. 현재 양육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아내는 딸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힌다. 남편은 아내의 자폐 스펙드럼뿐 아니라 아이가 있다는 사실까지 모두 알고 만났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비 시어머니에게 결혼 승낙을 받을 때는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고. 이에 대해 아내는 "아이 있는 게 죄인가"라며 고부 갈등의 고충을 토로한다. 이어 "할 말이 있으면 나한테 직접 해야지, 아들을 통해 전한다"며 서운함을 드러낸다.
결혼 전부터 만만치 않은 갈등을 빚고 있는 '예고 부부'. 두 사람의 파란만장한 사연은 9월 29일(월) 오후 10시 50분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