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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8→리딩도 OK" '대박 조짐' 원주 DB 헨리 엘런슨 "3점슛은 내 무기…더 적응해야 할 부분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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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박 조짐이다. 원주 DB의 새 외국인 선수 헨리 엘런슨이 'KBL판 케빈 듀란트'라는 기대감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원주 DB는 2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5년 시범경기(KBL OPEN MATCH DAY)에서 77대71로 승리했다. 엘런슨이 30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엘런슨은 올 시즌 DB의 1옵션 외국인 선수다. 그는 2016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8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에 입단했다. 최근 NBA 하부리그인 G리그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21.6점-9.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기간 3점 성공률이 43.4%에 달할 정도로 정교한 외곽슛 능력을 갖췄다. 엘런슨은 큰 키(2m8)에 슈팅 능력까지 갖춰 'KBL판 케빈 듀란트'로 불린다.

그는 삼성을 상대로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강력한 높이로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다. 가벼운 슛터치로 외곽에서 3점슛 4개(성공률 50%)를 꽂아 넣었다. 센터지만 앞선에서 경기를 조율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어시스트 4개를 배달했다. 그와 호흡을 맞춘 이선 알바노는 "패스, 슛, 돌파도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다. 팀이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이 뚜렷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조심스런 반응이었다. 김 감독은 "스트레치4(외곽을 갖춘 빅맨) 느낌이다. 슛 터치가 워낙 좋은 선수다. 패스워크도 좋다. 다만, 한국 농구에 얼마나 적응하느냐의 차이다. 타 리그에선 서브 역할을 많이 했다. 메인으로 뛴 게 아니었다. 한국에선 외국인 선수가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지금처럼 (메인) 핸들러가 돼 하는 것은 어색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엘런슨은 자신을 향한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등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스위치 상황, 국내선수 매치업에서의 빠른 결정 등 순간의 결정이 중요하다.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더 적응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내가 선호하는 농구다"라며 "(장점인) 3점슛은 가장 중요하다. 3점슛이 들어가면 다른 선수들이 골밑에서 나온다. 그럴 땐 돌파도 가능하다. 내가 가진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시범경기를 마친 DB는 10월 3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025~2026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