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올해도 해냈네요."
오스틴 딘(32·LG 트윈스)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종신 LG'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년 연속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자리에서 "LG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다. 다리가 부러질 때까지 열심히 뛰면서 LG 선수로 남고 싶다"고 선언했다.
2023년 LG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오스틴은 지난해에는 140경기 출전해 타율 3할1푼9리 32홈런 132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57의 성적을 남겼다. LG 선수 최초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실력은 확실하게 검증된 가운데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인 시상식 참석, 여기에 '종신 LG'라는 말까지 나왔으니 팀에 대한 애정 또한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그야말로 LG팬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올 시즌 오스틴은 '내년'을 기약할 수 있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회초 류현진을 상대로 시즌 30번째 홈런을 쏘아올린 것. 0-0의 균형을 깬 한 방이었다. 팀은 1대4로 패배했지만, 오스틴은 LG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지난해 32개의 홈런을 친 오스틴은 올해 다시 한 번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LG 선수로는 최초로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오스틴은 30홈런에 대해 "특별하다. 목표 세웠던 30홈런인데 올해도 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27일 다시 한 번 홈런을 치며 31홈런을 기록한 오스틴은 남은 기간 확실한 목표도 내걸었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약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웠던 그는 지난해 자신이 달성했던 30홈런-100타점 기록을 바라봤다.
오스틴은 "지금 500타석과 100타점도 목표를 어느 정도 갖고 팀에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28일까지 오스틴은 487타석과 9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이 3경기를 남겨둔 만큼, 달성이 쉽지는 않을 전망. 특히나 타석과 타점 모두 팀 동료의 도움도 필요하다.
올 시즌에도 '효자 외인'으로 활약한 오스틴은 내년 시즌 또 하나의 목표에 도전할 예정이다. 역대 LG 선수 최다 홈런은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가 기록한 38홈런이다. 오스틴은 역대 2위(2024년 32홈런)와 3위(2025년 31홈런)
38홈런 이야기에 오스틴은 "도전 생각이 있다. 올해 부상만 없었더라면 가능했을 거 같다"라며 "올해 아쉬움 있지만, 다음 기회로 넘어가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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