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신현빈(39)이 "주먹밥 플러팅으로 완성한 멜로다"고 말했다.
신현빈이 29일 오전 미스터리 영화 '얼굴'(연상호 감독, 와우포인트 제작) 인터뷰에서 40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전각 장인 임영규(박정민·권해효)의 아내이자 아들 임동환(박정민)의 엄마 정영희를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신현빈은 "정영희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누가 이 사람이 못났다고 할 수 있을까' '왜 다 이렇게 말을 할까' 싶기도 했다. 시대와 맞지 않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하다. 요즘 시대에 보면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이지 않나? 시대가 그렇다 보니 더 좋지 않게 평가된 것 같고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이 사람의 외롭고 힘들었던 삶에 대해 어떻게 하면 내가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걱정했던 부분도 크다. 정영희는 가족에서부터 시작된 멸시와 오해가 있고 그로 인해 가슴 아프게도 그런 시선에 대해 익숙해진 부분도 있다. 그런데 임영규를 만나고 억눌러왔던 자신을 놓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게 무너질 때 누구보다 비참한 감정을 느껴야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며 "정영희를 연기하면서 실제로도 마음이 좋지 않았고 관객도 이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공감하고 가슴 아파 했다.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캐릭터지만 그 감정이 전해지는 인물이다. 심지어 최근 무대인사에서는 일부 관객이 영화를 본 뒤 통곡을 하기도 했고 다른 관객들도 운 흔적이 많이 보이기도 했다. 정영희의 아픔에 공감을 해주는 것 같다. 정영희 만큼은 아니겠지만 누구나 오해나 상처가 한 두 번 있고 그걸 이 영화를 통해 공감하는 것 같다. 많이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와 캐릭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정민과 잠깐의 멜로 열연도 언급했다. 신현빈은 "주먹밥 플러팅이 있었다. 정영희는 편견이 없는 사람이다. 영규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게 크게 대수롭지 않은 사람인데 영규도 유일하게 영희에게 친절한 사람이지 않나? 영규가 보여준 친절이나 호의에 호감이 된 것 같다. 영규도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무시 당했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었던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사람 영희가 나타난 것이다. 영희도 영규도 나를 나로 봐주는 사람이 필요했던 시기이고 서로에게 귀하게 다가와 사랑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남자와 그의 아들이 40년간 묻혀 있던 아내,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이 출연했고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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