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엔 자력우승 하고 싶다. 2년 전엔 이동중에 우승을 해서…."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자력 우승을 꿈꾸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 놓고 있는 염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자력 우승을 하고 싶다. 2년 전엔 버스타고 가다가 우승을 했었다"라며 그라운드에서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보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LG는 지난 2023년 29년만에 우승을 차지했었다. 당시 10월 3일 2위 KT 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모두 패하면서 LG가 정규리그 9경기를 남기고 매직넘버 1이 사라지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당시 LG는 경기가 없었고 다음날인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부산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LG로선 한화전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전날 선발로 예고됐던 폰세가 취소 전 미리 몸을 다 푸는 바람에 29일 등판이 어려워졌고 결국 정우주가 선발로 나오게 된 것. 정우주는 올시즌 불펜으로만 던져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는 없어 이날은 한화가 불펜 데이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LG는 올시즌 한화전에 2승무패 평균자책점 0.62의 강한 모습을 보인 임찬규가 선발등판해 선발 싸움에선 유리한 상황.
염 감독은 "야구는 모른다. 누가 나오더라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한게임 한게임 최선을 다해서 빨리 결정을 짓는게 나도 편하고, 선수들도 편하다"며 선발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폰세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수도 있는 투수다. 한번이라도 더 만나서 타자들이 폰세의 공에 익숙해지는 것이 한국시리즈를 생각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일. 그러나 전날 우천으로 폰세의 등판이 없던 일이 됐다. 폰세가 등판하지 않은 것이 한국시리즈를 대비해선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염 감독은 고개를 저으며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누가 등판하든 상관없이 우승만 보고 있다"라고 했다.
우승이 코앞으로 다가온만큼 일단 '우승 퍼스트'다. 염 감독은 "지금은 개인 기록이 중요하지 않다. 개인기록은 우승을 결정한 다음이다"라며 "우승한 다음에 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도 말을 했다. 모든 것이 우승에 맞춰져 있다"라고 말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