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6시즌 강력한 선발 후보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또한번 선발 투수로 무실점 피칭을 했다. 시즌 내내 불펜 투수를 했기 때문에 많은 공을 뿌릴 수 없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보인 선발 등판이었다.
정우주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뿌리며 1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위기 이후 8타자 연속 범타로 LG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우주의 두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첫번째는 지난 15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데뷔 첫 선발. 당시엔 2⅓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졌고 3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었다.
이번엔 계획에 없던 등판. 당초 28일에 열릴 경기였고 폰세가 선발 등판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폰세가 몸을 다 푼 뒤에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돼 다음날로 연기되는 바람에 폰세가 등판할 수 없게 됐고 부득이 정우주가 선발로 나서게 된 것.
1회초 선두 홍창기와 2번 신민재의 최강 테이블세터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러나 오스틴에게 유격수 강습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김현수에게 몸쪽으로 던진 154㎞의 직구가 깊게 들어가 몸에 맞는 볼이 돼 1,2루의 위기가 됐다.
문성주와는 2B2S의 승부 끝에 7구째 가운데 낮게 던진 134㎞ 슬라이더로 유격수앞 땅볼로 잡고 1회를 넘겼다.
1회초에만 투구수가 29개였지만 2회부터는 맞혀잡는 피칭으로 투구수를 줄여나갔다.
2회초엔 구본혁을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오지환은 4구째 커브로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박동원도 4구째 슬라이더로 3루수앞 땅볼로 아웃시키며 공 9개로 삼자범퇴.
3회초엔 교타자들인 박해민과 홍창기 신민재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좋은 구위를 뽐냈다. 투구수가 49개였는데 4회초에도 등판했다. 첫 타자 오스틴을 4구째 149㎞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그러자 양상문 투수코치가 올라왔다. 교체 사인. 투구수 53개였다. 조동욱이 올라왔다. 정우주는 이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3가지 구종으로 LG 타자들과 승부를 펼쳤다. 최고 155㎞의 직구를 35개 뿌렸고, 최고 141㎞까지 나온 슬라이더를 8개, 126㎞의 커브를 10개 뿌렸다.
내년시즌 문동주와 함께 또한명의 150㎞대 선발 투수가 탄생할 가능성이 생겼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