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FC서울이 5년 만에 홈에서 아시아 클럽 대항전을 연다. FC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2020년 이후 5년 만에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 복귀했다. 첫 경기는 원정이었다. 일본에서 J리그 강호 마치다 젤비아와 1대1로 비겼다. 이번엔 홈이다. 서울은 2020년 2월 18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전 이후 5년 만에 홈에서 ACLE 무대에 나선다. 서울은 그해 코로나19 탓에 잔여 경기를 카타르에서 버블 형태로 치렀다.
5년 만에 홈으로 돌아온 서울은 부리람을 상대로 승리를 정조준한다. 현실은 냉엄하다. 부리람은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두루 보유하고 있다.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무엇보다 서울은 최근 K리그에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전 전북 현대전에서도 경기를 주도하고도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5위에 자리한 서울(승점 44)은 파이널A 진출권을 놓고 광주FC, 강원FC(이상 승점 42) 등과 치열하게 겨루고 있다. 냉정하게 말해 ACLE보다 리그가 더욱 급하다. 서울은 이번에도 K리그와 ACLE에 맞춰 선수단을 유연하게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FC는 창단 처음으로 ACLE 원정길에 나선다. 강원은 30일 중국 청두의 봉황산 스포츠 공원 축구 경기장에서 청두 룽청(중국)과 대결한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강원은 27일 홈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 경기를 치른 뒤 28일 원정길에 나섰다. 빡빡한 일정은 물론, 치열한 순위 싸움 탓에 여유가 없다. 그렇다고 쉽게 물러설 마음은 없다. 강원은 16일 홈에서 가진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첫 경기에서 2대1로 이겼다. 창단 첫 ACLE 무대에서 짜릿한 역전승하는 힘을 발휘했다. 이번엔 첫 원정 승리를 노린다.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평일, 중국 원정 경기에 함께하는 팬들이다. 구단 관계자는 "29명의 팬이 원정 응원에 나선다. 현지 교민 75명도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울산 HD는 10월 1일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경기장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와 격돌한다. 울산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K리그에서 6경기째 승리가 없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두 경기 남은 상황에서 10위까지 내려앉았다.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ACLE 무대에선 얘기가 다르다. 울산은 17일 홈에서 치른 룽청전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전반을 0-1로 밀렸지만, 후반에 두 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울산은 중국 원정에서도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겠단 각오다. 실제로 선수단은 이례적으로 경기 3일 전 출국했다. 대부분 경기 이틀 전 원정길에 오른다. 울산은 27일 대구FC 원정 경기 뒤 28일 중국으로 넘어갔다. 현지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며 차분히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